초서 - 한석봉외

2017. 6. 1. 16:14草書

강남우초헐江南雨初歇 : 강남쪽에 오던 비가 막 그치니, 

산청운유습山晴雲猶濕 : 산은 맑으나 구름 아직 젖었네. 

 

미가동귀요未可動歸橈 : 배돌려 노를 저을수 없는 것은, 

전계풍정급前溪風正急 : 앞 내에 바람이 세기 때문일세. 

 

2. 백로시白鷺詩-이백李白

             한석봉 필적                         조면희 임모





백로권일족白鷺拳一足, : 백로가 한쪽 다리 들고 섰으니, 

월명추수한月明秋水寒。: 달은 밝고 물이 차기 때문일세.


인경원비거人驚遠飛去, : 사람들은 멀리 떠날까 놀라지만, 

직향사군탄直向使君灘。: 곧바로 사군탄 여울로 날아가네. 

 

3. 추일호상秋日湖上-설영薛瑩



   한석봉 필적                                     조면희 임모





락일오호유落日五湖游, : 지는 해가 오호 물에 떠 있으니, 

연파처처수煙波處處愁。: 호수의 경치 곳곳이 근심스럽네. 

 

부침천고사浮沉千古事, : 뜨고 잠기는 것은 자연 이친데,

수여문동류誰與問東流。: 물이 흐르는 방향 누구에 묻나.

 

4. 오로봉五老峯 -이백李白



     한석봉 필적                                        조면희 임모





 

오로봉위필五老峯爲筆 : 오로봉 산봉우리 붓으로 삼고, 

양란작연지羊瀾作硯池 : 양란의 물결로 벼루를 만들고, 

 

청천일장지靑天一張紙 : 푸른 하늘을 한장 종이로 삼아, 

사아복중시寫我腹中詩 : 내 마음에 품은 시를 쓰려하네. 

 

5.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두보杜甫

   한석봉 필적                                           조면희 임모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 : 강물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산청화욕연山靑花欲燃 : 푸른 산에는 꽃이 불타듯 하네.

 

금춘간우과今春看又過 : 보아 하니 올봄도 또 지나가니,

하일시귀년何日是歸年 : 언제쯤에 고향 돌아 갈 해인가.

 

6. 별동림사승別東林寺僧 - 이백李白 

  한석봉 필적                                    조면희 임모



동림송객처東林送客處 : 동림사로 나그네를 보내는 데,

월출백원제月出白猿啼 : 달이 뜨니 흰원숭이가 울었네.

 

소별여산원笑別廬山遠 : 웃으며 작별하던 여산은 머니,

하번과호계何煩過虎溪 : 번거롭게 호계까지 거너겠나?

 

*호계虎溪 : 동진東晉의 고승 혜원慧遠이 거처한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 앞의 시냇물 이름이다. 호계삼소虎溪三笑의 고사. 여기서 이백은 혜원이 도연명을 웃으며 전송하던 호계까지는 따라가지 못 함을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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