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6. 15:08ㆍ한시
#1,726.붓 가는 대로 쓰다[縱筆].
'맑은 바람 만 그루 솔 움직이고, 흰 구름 그윽한 골짝에 가득하네
淸風動萬松<청풍동만송> 白雲滿幽谷<백운만유곡>
산사람 밤에 홀로 걸으니, 시냇물 차가워 옥 소리 울리는 듯'
山人獨夜步<산인독야보> 溪水鳴寒玉<계수명한옥><奇大升:朝鮮:譯:古譯院>
#1,727.또[又].
'경물에 의탁하여 깊은 원통 보내고, 시대를 구경하며 아득한 생각 끝내노라
寓物寄幽冤<우물기유원> 玩時結遐想<완시결하상>
유유자적한 세상 밖의 사람은, 산속으로 가고픈 뜻 왕성하여라'
逌然世外人<유연세외인> 山中歸意王<산중귀의왕><奇大升:朝鮮:譯:古譯院>
#1,728.정자정에게 써서 보여 주다[書示鄭子精].
'서녘 바람 더위 쫓아 빗방울 서늘해지니, 서로 대해 시 읊으며 고향을 생각노라
西風鏖暑雨生凉<서풍오서우생량> 相對閑吟苦憶鄕<상대한음고억향>
꿈속에도 돌아가길 빌지만 얻지 못하고, 하늘 끝 멀리 흰 구름만 보이누나'
乞與夢魂敀未得<걸여몽혼敀미득> 極天猶見白雲長<극천유견백운장><奇大升:朝鮮:譯:古譯院>
※정자정(鄭子精) : 자정은 정탁(鄭琢 : 1526∼1605)의 자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 호는 약포(藥圃)ㆍ
백곡(栢谷),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저서에 《약포집》, 《용만문견록(龍灣聞見錄)》 등이 있다.
#1,729.또[又].
'흐린 공기 씻은 듯 창자가 서늘하여. 북창에 누워 조니 선향이로다
淨滌氛昏六腑凉<정척분혼륙부량> 北窓高臥睡爲鄕<북창고와수위향>
어느 누가 몽장의 뜻을 이해할까, 갠 하늘에 한번 웃으니 쾌활도 하여라'
何人與解蒙莊意<하인여해몽장의> 一笑晴天快活長<일소청천쾌활장><奇大升:朝鮮:譯:古譯院>
※몽장(蒙莊) : 장자(莊子)가 몽현(蒙縣) 사람이므로 몽장 혹은 몽수(蒙叟)라고 한다.
#1,730.대유의 증별시에 차운하다.
'서울에서 가을 만나 서로 오갔는데, 바닷가에 돌아와 구름과 산 꿈꾸노라
洛北逢秋住又還<락북봉추주우환> 海天歸夢共雲山<해천귀몽공운산>
풍진은 막막하여 구레나룻 허예지고, 갈림길 망망한데 술로 시름 잊노라
風塵漠漠霜侵鬂<풍진막막상침빈> 歧路茫茫酒解顔<기로망망주해안>
계수나무 달빛 그림자 띳집에 들어오고, 모래사장 갈매기 소리 창가에 들리누나
桂月影穿茅屋裡<계월영천모옥리> 沙X聲聞竹窓間<사X성문죽창간>
그윽한 은거 맛 알아 몸도 멀어졌으니, 해 저문 찬 숲에 바위가 문 되었네'
幽棲有味身兼遠<유서유미신겸원> 歲暮寒林石作關<세모한림석작관><奇大升:朝鮮:譯:古譯院>
#1,731.漢子俗談.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다'
口禍之門<구화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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