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재배
2012. 6. 16. 17:11ㆍ즐거운 사자성어
芒刺在背(망자재배)
芒(가시 망)
刺(찌를 자)
在(있을 재)
背(등 배)
[意義]
가시를 등에 진다는 뜻으로, 주위에 꺼리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음을 가리키는 말.
[出典]
한서(漢書)-곽광전(藿光傳).
[解義]
한(漢)의 선제(宣帝)가 보위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선제가 즉위 사실을 종묘사직(宗墓社稷)에 고하기 위해 궁궐을 출발할 때, 대장군 곽광이 그 호위를 맡게 되었다.
곽광(藿光)은 무제(武帝) 때의 공신 곽거병(藿去病)의 이복 동생으로 일찍부터 무제를 섬겨 말년에는 대사마대장군(大司馬大將軍) 박륙후(博陸侯)로서 후사를 위탁받았다.
그는 유조(遺詔:임금의 유언)를 받들어 8세의 어린 소제(昭帝)를 세우고, 소제의 이복형인 연왕(燕王) 단(丹)의 반란을 진압한 후 정사를 독점하였다.
소제가 죽은 후에는 그를 계승한 창읍왕(昌邑王)을 행실이 음란하다는 이유로 폐위시키고 선제를 임금의 자리에 세운 사람이다.
이렇듯 곽광의 권력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막강했으므로 선제는 내심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곽광과 함께 가는 것이 마치 가시를 등에 진 것[芒刺在背]과 같이 불편하였다.
당시 왕의 표정은 무엇엔가 위협을 받는 듯 불안해 하며 굳어 있었다.
후일 거기장군(車驥將軍) 장안세(張安世)가 곽광을 대신하여 선제를 모신적이 있는데, 이때는 편안하고 조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곽광은 후일 자기 딸을 선제의 황후로 삼았지만,곽광이 죽은 후 선제는 곽광의 일족을 모두 처형하였다.
"망자재배"는 이와 같이 권세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뜻으로 쓰였으나, 오늘날에는 무슨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모든 경우에 두루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