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7. 09:57ㆍ한국의 글,그림,사람
제1첩 '산시청람'(山市晴嵐): 봄철의 아침나절 풍경
제2첩 '연사모종'(煙寺暮鐘): 안개에 싸여 저녁 종소리 울리는 산사의 풍경
제3첩 '소상야우'(瀟湘夜雨):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만나는 곳의 밤비 내리는 풍경
제4첩 '원포귀범'(遠浦歸帆): 먼바다에서 돌아오는 돛단배의 모습
제5첩 '평사낙안'(平沙落雁): 기러기 날고 있는 모래펄 모습
제6첩 '동정추월'(洞庭秋月): 달이 비친 동정호의 가을날 정취
제7첩 '어촌석조'(漁村夕照): 저녁 놀 비친 어촌 풍경
제8첩 '강천모설'(江天暮雪): 저녁 눈 내리는 강과 하늘 풍경
☞ 안견(安堅)의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는 중국 호남(湖南)성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만나는 동정호(洞庭湖) 주변의 절경(絶景)을 8폭 그림으로 묘사한 것이다.
조선시대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회화의 한 장르이기도 했다. 산수의 경개(景槪)가 뛰어난 것을 일컫는 '팔경(八景)'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하고 있다.
소상팔경도는 북송(北宋) 때의 송적(宋迪)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1078년에 그 형식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져 왔다. 그러나 그보다 한 세기 앞선 육국시대 때 이영구(919∼967)가 처음 그렸다는 사실이 2006년 8월 건국대 국문학과 전경원 박사에 의해 새롭게 밝혀졌다.
장학성의 ≪호남통지(湖南通志)≫에 실린 문인화가 미불(米芾)의 "소상팔경도시병서(瀟湘八景圖詩幷序)"라는 글에 그런 사실이 밝혀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명종 때 어명(御命)으로 이광필(李光弼)이 소상팔경도를 그렸다는 기록이 ≪고려사(高麗史)≫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12세기 중엽에 이미 도입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도 많은 화가들이 소상팔경도를 즐겨 그렸다. 그 풍정(風情)이 중국의 절경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풍경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념 산수는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진경산수'(眞景山水)에 이르러 비로소 우리의 산야가 소재가 되는 실경산수로 발전하게 된다.
※ 아래 그림은 안견(安堅)의 <소상팔경도>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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