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명루와 한시

2012. 6. 6. 11:15알아두면 조은글

 

중국의 3대 명루(名樓)와 한시(漢詩) 감상

◈ 등왕각(滕王閣)


▲  등왕각(중국 강서성)

 

등왕각(滕王閣)은 고대로부터 중국 강남(江南)의 유명한 3 대 누각(樓閣) 중 첫 번째로 칭한다.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로 인하여 천고(千古)로 부터 그 이름을 남겼다. 중건(重建) 후 등왕각은 그 높이를 막론하고 면적에 있어 역대 3대누각 중에서 으뜸이며 동시에 현재의 호북성(湖北省) 황학루(黃鶴樓)와 호남성(湖南省) 악양루(岳陽樓)와는 규모에 있어 이들을 초월하였다.

 

등왕각은 당태종(唐太宗)의 동생 등왕(滕王) 이원영(李元嬰)이 당(唐) 영미(永微)4 년(653)에 건설하였다.

그 후 몇 차례의 흥성과 쇠퇴를 거쳐 명대(明代) 경봉년간(景奉年間 : 1450-1456 년) 지방행정 도어사(都御使)인 한옹(韓雍)이 개건(改建)을 하여 그 규모는 3 층 높이 27m, 너비 14m로 되었다.

 

현재의 새로 개건, 증축한 등왕각은 지하실을 포함하여 9층이며 높이 57.5m, 부지면적 47000m²이다. 등왕각은 역사적으로 봉건사대부들이 영접과 환송하는 잔치를 배풀어 손님을 초대하는 곳이었다. 명대(明代) 개국황제 주원장(朱元璋)도 잔칫상을 벌려 각 대신들에서 공로를 표창하였으며 문인들은 시(詩)와 글을 지었으며 야간에는 등불을 관상하였다.

등왕각의 이름의 큰 명성을 향유한 것은 사람들에게 회자(膾炙)한 산문(散文) <등왕각서(滕王閣序)>가 아주 큰 공로를 기여하였다.

 

고종 함형 2년(671)에 염백서(閻伯嶼)가 홍주수호(洪州守護)로 있을 때 이 누각을 보수하고, 그 해 9월 9일 즉 중양절을 기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마침 교지(交趾)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던 왕발(王勃)이 이곳 남창을 경유하다가 잔치에 참석하여 사륙변려체(四六騈儷體)의 명문 “추일등홍부등왕각전별서(秋日登洪府滕王閣餞別序-滕王閣序)”를 지었다.

1300 여년 이래, 등왕각은 28 차례의 흥성과 쇠퇴를 경과하여 마지막으로 1926년 북양군벌 등여탁(鄧如琢)부대에 의하여 불태워 없어졌다.

 

 

새로 개건한 등왕각은 남창 시내 서쪽에 우뚝 솟아있으며 감강(竷江) 변에 위치하였다. 새로 건설한 각(閣)에 들어서면 등왕각을 주제로 한 예술전당에 온 것 같다.

1층 정청(正廳)에는 왕발의 <등왕각서(滕王閣序)>를 상징할 수 있는 대형 한백옥(漢白玉)으로 양각부조한 시래풍송등왕각(時來風送滕王閣)이 등왕각을 방문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전설과 역사적인 사실을 일체(一體)로 교묘하게 융합시켰다.

2층 정청은 23.90×2.55m 의 대형 공필중채(工筆重彩) 병희벽화(丙稀壁畵)인 “인걸도(人杰圖)”는 진(秦)나라로 부터 명조(明朝)까지 모두 80 명의 풍미를 자아낸 강서지역의 역대 명인문학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4 층에는 강서(江西)의 산천정화(山千精華)를 표현한 “지령도(地靈圖)”는 인걸도와 함께 쌍벽(雙璧)이라고 불리워 사람들을 감탄케 하고있다.

5 층에 오르면 난간에 기대여 관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대청에 들어서면 소동파(蘇東坡)가 손으로 쓴 천고명편(千古名篇)의 <등왕각서(滕王閣序)>가 보인다. 각 층마다 각자의 주제가 서려있어 여전히 각(閣)과의 관계를 부여하고 있다.

 

 

※ 滕王閣(등왕각)-王勃(왕발)

 

 

藤王高閣臨江渚 (등왕고각임강저)…등왕이 세운 높은 누각은 지금도 장강 기슭에 솟아있으나

                      강저(江渚) : 장강(장江)의 기슭.

佩玉鳴鸞罷歌舞 (패옥명란파가무)…패옥과 명란 소리 울리며 노래하고 추던 춤은 그치고 말았네

                      패옥(佩玉) 명란(鳴鸞) : 관인(官人)이 관복(官服)에 드리우는 옥구슬.

                      파가무(罷歌舞) : 옛날 등왕 재세시(在世時)의 음악 연주도 지금은 그쳐버렸다.

畵棟朝飛南浦雲 (화동조비남포운)…아침에는 남포의 구름이 채색된 기둥을 날아갔을 것이고

                      화동(畵棟) : 색칠한 화려한 기둥, 단청(丹靑) 기둥.

                      남포(南浦) : 지명으로 광윤문(廣潤門) 밖에 있으며 남포정이 있다.

珠簾暮捲西山雨 (주렴모권서산우)…저녁에는 구슬발을 걷고 서산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으리라

                      주렴(珠簾) : 구슬로 꾸민 붉은 색의 아름다운 발.

                      서산(西山) : 산이름으로 남창부(南昌府) 서쪽 삼십리에 있음.

閑雲潭影日悠悠 (한운담영일유유)…한가로운 구름과 연못의 그림자는 나날이 유유히 변함없는데

物換星移度幾秋 (물환성이도기추)…사물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 몇 번의 가을을 지나갔던고

                      물환성이(物換星移) : 사물이 바뀌고 성상(星霜-세월)이 흐름.

閣中帝子今何在 (각중제자금하재)…저 누각에 계시던 왕자께서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제자(帝子) : 황제의 아들 곧 이원영을 가리킴.

檻外長江空自流 (함외장강공자류)…난간밖에는 기나긴 강물만이 부질없이 절로 흘러갈 뿐이네

 

 

 

◈ 황학루(黃鶴樓)


▲  황학루(중국 호북성)

 

 

황학루(黃鶴樓)는 호남 악양의 악양루(岳陽樓)와 강서 남창의 등왕각(滕王閣)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名樓), 천하절경(天下絶景)이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1,700여년을 내려오면서 이곳은 7번 소실되고 7번 중건되었는데, 지금의 모양은 제일 마지막에 중건된 1985년의 것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최신식의 누각이다.

 

 

황학루는 삼국 오나라 황무 2년에 무창 사산(蛇山)에 처음 세워졌으며, 꼭대기에 동탑이 앉은 약 28m의 3층 건축물이었다. 여러 전란을 지나 청대의 양식으로 새로 건설한 황학루는 더욱 웅장한 모양의 것으로 총 높이가 51.4m인 5층 높이가 되었다. 이곳은 누각을 중심으로 정자와, 회랑, 비방(牌坊), 시비(詩碑), 고전상무서비스가(古典商務服務街)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 지어진 지층은 예전 것에 비해 넓이가 배로 늘어난 30m로, 아래에 펼쳐진 무한의 시내전경을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다. 황학루는 사산위에 있으면서 장강을 바라보고 있어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운치있다.

 

그 때문인지 이백(李白), 백거이(白居易), 육요(陸游), 양신(楊愼), 장거정(張居正) 등의 많은 문인과 시인이 이곳을 시로 읊었는데,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 300수 이상이다. 그 중 에서도 당대의 시인인 최호(崔顥)가 이곳에 올라 쓴 “황학루”라는 시가 가장 유명하다.

 

 

이곳에는 또한 적지 않은 전설들이 담겨져 있는데, 그 중 극은록(極恩錄)에 따르면 황학루는 원래 신씨가 개설한 주점으로 한 도사가 그녀의 은덕에 감사하며, 지나가는 길에 벽에다가 한 마리 학을 그렸는데, 그 모양이 춤을 추듯 아름답다고 알려지면서 이곳의 장사도 날로 번창했다고 한다. 10년 후, 도사가 다시 왔는데 학을 타고 구름위로 날아갔고, 신씨가 그걸 보고 황학과 도사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누각을 짓고 이름을 황학루라 불렀다는 것이다.

 

황학루(黃鶴樓)에는 많은 시인들이 찾아와 시를 남겼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당나라 시인 최호(崔顥)의 시 “황학루(黃鶴樓)”다. 이태백이 황학루에 와서 시를 지으려 했으나 최호의 시를 보고는 이보다 멋진 시를 지을 수 없음을 개탄하며 붓을 던졌다고 한다.

 

 

※ 黃鶴樓(황학루)-崔顥(최호. 704~754)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옛 사람 이미 황학을 타고 떠나고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이곳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황학은 한번 떠나 돌아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빈 하늘엔 흰 구름만 유유히 떠도는구나.

晴川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맑은 냇물 사이로 한양의 나무만 무성하고

芳草萋萋鸚鵡州 (방초처처앵무주)…앵무주에는 향기로운 봄풀만 우거졌구나.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날은 저무는데 내 고향 어귀는 어디쯤인가

煙波江下使人愁 (연파강하사인수)…강 아래 안개는 나를 수심에 잠기게 하도다.

 

 

 

◈ 악양루(岳陽樓)


▲  악양루(중국 호남성)
 

 

악양루(岳陽樓)는 북으로 장강을 바라보고 동으로 흐르는 동정호(洞庭湖) 호반에 있는 20m 높이의 3층 누각이다. 철근과 대들보로 대방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한의 황학루(黃鶴樓), 남창의 등왕각(滕王閣)과 함께 "강남의 삼대 명루(名樓)"로 불린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악양루는 원래 삼국시대 오(吳)나라 때 수군(水軍)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건설한 건축물인 열군루(閱軍樓)를 토대로 한 것이며, 당대 이후에 악양루로 이름이 바뀌었고 청대에 지금의 모습과 크기로 복원된 것이다.

 

이곳은 산을 뒤로하고 강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라 경치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서 예로부터 두보를 비롯한 많은 시인과 문장가가 이곳에 올라 무수한 작품을 남겼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송대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범중암(范仲淹)이 쓴 “악양루기(岳陽樓記)”다. 이렇듯 이곳에는 중국 전통 지식인들의 우국우민(優國優民)의 정취가 담겨있다.

주루(主樓)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삼취정(三醉亭), 왼편으로 선매정(仙梅亭)이 있고, 누각 주위에 서대문(西大門), 악양문(岳陽門), 두보정(杜甫亭) 등이 배치되어 있다.

 

 

※ 악양루기(岳陽樓記)-범중암(范仲淹. 989~1052)

 

 

慶曆四年春 (경력사년춘) … 경력 4년 봄에

 

子京謫守巴陵郡 (자경적수파릉군) … 자경이 귀양가서 파릉군의 태수가 되었는데,

 

越明年 (월명년) … 그 이듬해가 지나

 

政通人和 (정통인화) … 정치가 통하고 백성들이 화목해서

 

百廢具興 (백폐구흥) … 온갖 폐지되었던 것들이 모두 잘 살아났다

 

乃重修岳陽樓 (내중수악양루) … 이에 악양루를 중수하여

 

增其舊制 (증기구제) … 옛날제도를 더하고

 

刻唐賢今人詩賦于其上 (각당현금인시부우기상) … 당나라의 현인과 지금 사람의 시와 부를 새기고,

 

屬予作文以記之 (속여작문이기지) … 나에게 글을 지어 기록하기를 부탁하였다.

 

予觀夫巴陵勝狀 (여관부파릉승상) … 내가 보건대 대체로 파릉의 뛰어난 경치가

 

在洞庭一湖 (재동정일호) … 洞庭이라는 한 호수에 있는지라

 

銜遠山呑長江 (함원산탄장강) … 먼 산을 머금고 긴 강을 삼켜

 

浩浩蕩蕩 (호호탕탕) … 넓고 넓어서 막힘이 없다.

 

橫無際涯 (횡무제애) … 비스듬히 만나는 물가는 끝이 없어

 

朝暉夕陰 (조휘석음) … 아침햇살과 저녁 어스름이 되면

 

氣象萬千 (기상만천) … 기상이 만 갈래 천 갈래이다.

 

此則岳陽樓之大觀也 (차칙악양루지대관야) … 이것은 곧 악양루의 큰 볼거리니

 

前人之述備矣 (전인지술비의) … 앞사람들의 저술에 갖추어져있다.

 

然則北通巫峽 (연칙북통무협) … 그렇다면 북으로 무협에 통하고,

 

南極瀟湘 (남극소상) … 남으로는 소상강 끝까지 뻗쳐서

 

遷客騷人 (천객소인) … 유배 온 사람과 시인들이

 

多會于此 (다회우차) … 이 곳에 많이 모이니,

 

覽物之情 (람물지정) … 사물을 관람하는 감정이

 

得無異乎 (득무리호) … 다르지 않을 수 있으리오

 

若夫霪雨霖霏 (약부음우림비) … 만약 그 장마비가 부슬부슬 내려

 

連月不開 (련월부개) … 몇 달 동안이나 개이지 않으면

 

陰風怒號 (음풍로호) … 음산한 바람 성나게 부르짖으며,

 

濁浪排空 (탁랑배공) … 흐린 물결이 공중을 두드려

 

日星隱曜 (일성은요) … 해와 별이 빛을 숨기며,

 

山岳潛形 (산악잠형) … 산악이 형체를 감추고

 

商旅不行 (상려부행)하고 : 상인들이 다니지 않아

 

檣傾楫摧 (장경집최) … 돛에서 기울고 노가 꺾이며,

 

薄暮冥冥 (박모명명) … 저물 녘에 어둑어둑하여

 

虎嘯猿啼 (호소원제) … 호랑이가 부르짖고 원숭이가 울어댄다

 

登斯樓也 (등사루야) … 이 때 누각에 오르면

 

則有去國懷鄕 (칙유거국회향) … 서울을 떠나 고향을 생각하며,

 

憂讒畏譏 (우참외기) … 참소 입은 것을 근심하며 비난을 두려워하며,

 

滿目蕭然 (만목소연) … 눈에 가득한 쓸쓸함이

 

感極而悲者矣 (감극이비자의) … 감정이 극도로 올라 슬픈 자가 있다.

 

至若春和景明 (지약춘화경명) … 또한 봄날이 화창하고 햇볕이 밝고

 

波瀾不驚 (파란부경)하면 : 물결이 놀라지 않으면

 

上下天光 (상하천광) … 위아래 하늘빛이

 

一碧萬頃 (일벽만경) … 온 물결이 한결같이 푸르다

 

沙鷗翔集 (사구상집) … 모래 가에는 갈매기가 날아 모이고,

 

錦鱗游泳 (금린유영) … 비단 빛 물고기들은 헤엄쳐 놀며,

 

岸芷汀蘭 (안지정란) … 강 언덕의 지초와 물가의 난초의 향기가

 

郁郁靑靑 (욱욱청청) … 자욱히 퍼지고 푸릇푸릇하다

 

而或長煙一空 (이혹장연일공) … 그리고 간혹 길게 뻗은 안개가 공중을 가득 덮고

 

皓月千里 (호월천리) … 밝은 달빛이 천리에 비친다.

 

浮光躍金 (부광약김) … 떠있는 달빛은 금색으로 빛나고

 

靜影沈璧 (정영침벽) … 고요한 그림자는 구름에 잠긴 듯 하다.

 

漁歌互答(어가호답) … 고기잡이 노랫소리가 화답을 하니,

 

此樂何極 (차락하극) … 이 즐거움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登斯樓也 (등사루야) … 이루에 오르면

 

則有心曠神怡 (칙유심광신이) … 음이 넓어지고 정신이 맑아져

 

寵辱俱忘 (총욕구망) … 총애의 욕됨을 모두 잊어버리고,

 

把酒臨風 (파주림풍) … 술을 잡고 바람에 다다라

 

其喜洋洋者矣 (기희양양자의) … 그 즐거움을 드날리는 자가 있을 것이다.

 

嗟夫 (차부) … 아,

 

予嘗求古仁之心 (여상구고인지심) … 내가 일찍이 옛날 어진 사람의 마음을 구한다면,

 

或異二者之爲 (혹이이자지위) … 혹 두 사람의 하는 것이

 

何哉 (하재) …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

 

不以物喜 (부이물희) … 사물 때문에 기뻐하지 아니하며

 

不以己悲 (부이기비) … 자기 때문에 슬퍼하지 아니하며,

 

居廟堂之高 (거묘당지고) … 조정의 높은 곳에 거하면

 

則憂其民 (칙우기민) … 그 백성들을 걱정하고,

 

處江湖之遠 (처강호지원) … 강호의 먼 곳에 있으면

 

則憂其君 (칙우기군) … 그 임금을 걱정하니,

 

是進亦憂 (시진역우) … 이는 나아가도 또한 걱정하고

 

退亦憂 (퇴역우) … 물러나도 또한 걱정하는 것이니,

 

然則何時而樂耶 (연칙하시이락야) … 그렇다면 어느 때에 즐거울 것인가

 

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 (기필왈선천하지우이우) … 그 사람은 반드시 말할 것이니,

 

後天下之樂而樂歟 (후천하지락이락여) … “천하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즐거움을 뒤에 즐거워 할 것이니라” 라고 말이다.

 

噫 (희) … 아,

 

微斯吾誰(오수여귀) … 이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누구와 더불어 돌아가리요

 

 

登岳陽樓 (등악양루) 악양루에 올라 - 唐 杜甫(두보. 712~770)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 … 옛부터 동정호를 들었는데

 

吳楚東南坼 (오초동남탁) … 오와 초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親朋無一字 (친붕무일자) … 친한 벗은 한자 소식 없고

 

戎馬關山北 (융마관산북) … 관산 북쪽은 아직 전쟁 중이라.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루) … 이제 악양루에 오르니

 

乾坤日夜浮 (건곤일야부) …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떠 있고

 

   老病有孤舟 (노병유고주) … 늙고 병든 몸은 외로운 배에 있는데

 

   憑軒涕泗流 (빙헌체사류) … 난간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노라.

 

 

 

출처 : 범고래
글쓴이 : solp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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