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

2012. 5. 28. 22:49즐거운 사자성어

格物致知= 격물치지 (궁구할 격/사물 물/이를 치/알 지)
사물의 이치를 궁구(窮究)하여 자기의 지식을 확고하게 하다


옛날에 명덕(明德)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하고 그 뜻을 성실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지식을 지극히 하였으니 그 지식을 지극히 함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致知在格物) 사물의 이치가 궁극에까지 이른 다음에 내 마음의 지식이 지극한 데 이르고(物格而後知至) 지식이 지극해진 뒤에 뜻이 성실해지고(知至而后意誠) 뜻이 성실해진 뒤에 마음이 바르게 되고(意誠而后心正)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 몸이 닦여지고 몸이 닦여진 뒤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진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태평해진다

'대학'(大學)에 나오는 내용이다. 여기서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나왔다. 주희(朱熹)는 이에 대해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까지 파고들어 나의 지식을 극진함에 이르게 한다."라는 뜻으로 설명했다.

주희의 입장에서 격물치지를 본다면 사물에 나아가 부딪쳐 사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이룰 수 있는 이를 통해 자신의 지식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LG연암학원 구자경 이사장이 지난 9일 연암대학 학위 수여식 치사에서 '격물치지 성의정심'(格物致知 誠意正心)이라는 덕목을 화두로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당부를 했다. 구 이사장은 "격물치지는 '사물의 이치를 통찰하여 지식을 확고히 한다.'는 뜻이며 '성의정심은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가진다'는 뜻이다."라며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 능력자가 되고자 한다면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것 같은 얕은 지식을 좇아서는 안 되고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는 격물치지의 자세로 부딪쳐야 한다. 그래야 살아 있는 지식이 쌓이고 거기에 남다른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질 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이 말해 주듯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한번 품은 뜻은 기필코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진력하되 우직하게 정도를 가야 탈이 없다. 성의정심 은 진지하고 바르게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아 스스로 힘쓰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했다. 평생을 산업현장에서 일해 온 경영인이 들려주는 졸업식 치사에서 격물치지의 경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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