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잠

2012. 3. 16. 08:52한문상식

 

朱子敬霽箴(주자경제잠)
正其衣冠尊其瞻視(정기의관존기첨시)
潛心以居對越上帝(잠심이거대월상제)
足容必重手容必恭(족용필중수용필공)
擇地李折旋蟻封(택지이도절선의봉)
出門如賓承事如祭(출문여빈승사여제)
戰戰兢兢罔敢或易(전전긍긍망감혹이)
守口如甁防意如城(수구여병방의여성)
洞洞屬屬罔敢或輕(동동속속망감혹경)
不東以西不南以北(불동이서불남이북)
當事以存靡他其適(당사이존미타기적)
弗貳以二弗蔘以三(불이이이불삼이삼)
惟心惟一萬變是監(유심유일만변시감)
從事於斯是曰持敬(종사어사시왈지경)
動靜不違表裏交正(동정불위표리교정)
須臾有間私欲萬端(수유유간사욕만단)
不火而熱不氷而寒(불화이열불빙이한)
毫釐有差天壞易處(호리유차천괴이처)
三綱旣淪九法亦斁(삼강기륜구법역두)
於乎小子念哉敬哉(어호소자념재경재)
墨卿司戒敢告靈臺(묵경사계감고영대)
【해】
        의관을 바르게 하고 그 눈길은 존엄하게 하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제(上帝)를 내하듯 하라.
        발 가짐은 반드시 정중하게 하고 손놀림은 반드시 공손하게 하라.
        땅은 가려서 밟으며 개미집도 돌아서 가야 한다.
        집을 나서면 손과 같이 단정히 하고 일을 할 땐 제사를 지내듯 하라.
        모든 일을 두렵게 여기고 조심하며 감히 소홀하게 하지 말라.
        입 조심하기를 병과 같이 하고 뜻 방어하기를 성(城)과 같이 하라.
        성실하고 공경하여 혹시라도 감히 경솔하지 말라.
        동으로 간다하고 서로 가지 말고, 남으로 간다하고 북으로 가지 말라.
        일에 임해서는 마음을 그 일에만 두며, 다른 곳에 두지 않도록 하라.
        둘이라 하여 마음을 두 갈래로 두지 말고, 셋이라 하여 세 갈래로 두지 말라.
        오직 마음을 하나로 하면 만 가지 변화를 보살필 수 있다.
        이렇게 일삼고 힘쓰는 것을 일컬어 공경(恭敬)을 지키는 것이라 한다.
        동(動)하나 정(靜)하나 어긋남이 없게 하고 표리를 다 바르게 하라.
        잠시라도 마음에 틈이 생기면 온갖 사욕이 일어 나니라, 그리되면
        불이 아니라도 뜨거워지고 어름이 아니라도 차가워지나니
        털끝 만금의 어긋남이 있어도 하늘과 땅의 위치가 바뀌어
        삼강(三綱)이 없어지고 구법(九法)이 무너지니라.
        아아! 소자(小子)여 언제나 생각하고 공경(恭敬)하여라.
        묵경(墨卿)이 경고할 것을 맡았으니 간히 靈臺(영대)에 고(告)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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