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美人嘗茶行(미인상다행) 崔珏(최각)-(唐 시인)

2017. 8. 2. 08:07

1,美人嘗茶行(미인상다행) 崔珏(최각)-(唐 시인)

雲鬟枕落困春泥

운환침락곤춘니) 구름 같은 머릿결 베개에 떨구고 곤한 봄잠에 빠졌는데

玉郞爲碾毖毖塵

옥랑위년비비진) 서방님은 멧돌에 고이 갈아 말차를 만드네.

閑敎鸚鵡啄窗響

한교앵무탁창향) 한가로이 앵무 시켜 창을 쪼아 소리내게 하여

和嬌扶起濃睡人(화교부기농수인) 아리따운 미인의 깊이 든 잠 깨웠네.

銀甁貯泉水一掬(은병저청수일국) 은병에 담은 샘물 한 그릇

松雨聲來乳花熟(송우성래유화숙) 송풍회우(松風檜雨)소리에 차거품 익네.

朱脣啜破綠雲時(주순철파녹운시) 앵두 같은 입술로 푸른 구름 마실 때

咽入香喉爽紅玉(인입향후상홍옥)목 안으로 향기들이키니 상쾌한예쁜얼굴

明眸漸開橫秋水(명모점개횡추수)밝은 눈망울 점차 열리니 가을물 어린 듯

手撥絲篁醉心起(수발사황취심기) 거문고 뜯어보나 취한 마음 일어나

臺前却坐推金箏(대전각좌추금쟁) 탁자 앞에 앉아 금쟁을 밀쳐 놓고

不語思量夢中事(불어사량몽중사) 말없이 생각에 잠기네, 꿈 속 일을.


* 松雨(송우)-松風檜雨(송풍회우).솔바람 소리와 전나무에 비 듣는 소리

* 乳花(유화)-차거품. 말차를 끓일 때 일어나는 거품의 모양을 비유

* 綠雲(녹운)-푸른 구름. 녹차

* 絲篁(사황)-弦琴(현금). 거문고

* 金箏(금쟁)-거문고와 비슷한 악기 

 

 

2,煮茶(자다)  차를 달이다   皮日休(당나말 문학자)

香泉一合乳(향천일합유)  향기로운 샘물은 젖과 같아

煎作連珠沸(전작연주비)   이음구슬 맺히도록 물 끓여 차 달이네.

時有蟹目濺(시유해목천)   마침 게 눈같이 조금씩 끓다가

乍見魚鱗起(사견어린기)   갑자기 고기 비늘 이는 것 보이네

聲疑松帶雨(성의송대우)   그 소리 소나무에 비 듣는 소린 듯

餑恐煙生翠(발공연생취)   차탕은 푸른 안개 피어나는 듯

倘把瀝中山(당파력중산)   혹여 중산의 술 마신다 해도

必無千日醉(필무천일취)   반드시 천 날을 취하지는 못하리라.


*차 솥에서 물끓는 五단계

蟹眼(게눈)-鰕眼(새우눈)-魚眼(目)(물고기눈)-連珠(연주)-

騰波鼓浪(등파고랑)

 

*찻가루의 三層

騰波鼓浪 직전에 물을 떠서 식힌 뒤에 다시 차솥에 붓고 끓는 물을 가라앉히면 찻가루가 3층으로 형성된다.

차솥 바닥에 깔린 것-餑(발)

중간에 뜨는 것     -沫(말)

上層에 뜨는 것     -花(화)

차를 마실 때는 花와 沫은 마시지만 餑은 마시지 않는다. 

 

*千日酒

한 번 먹으면 천날을 취한다는 술. 中山 사람 적희가 천일주를 만들었다 한다. <博物志>권5에, 옛날 유현석이란 사람이 중산 술집에서 산 千日酒를 마시고 3년만에 깨어남


*차를 끓일 때 湯을 식별하는 세 가지 방법

明나라 張源의 <茶錄>에

첫째, 끓는 물의 물방울 모양에 따라-蟹眼, 鰕眼, 魚眼, 連珠, 騰波鼓浪

둘째, 끓는 물의 소리에 따라-初聲, 轉聲, 振聲, 驟聲, 無聲

셋째, 끓는 물의 기운에 따라-亂縷(어지럽게 올라감), 氣直沖貫

        (위로 꿰뚫 듯이 올라감)

 

 

3,記夢回文二首幷敍

기몽회문이수병서  꿈속의 회문시 두 수와 서문을 쓰다  蘇軾(소식)

 

十二月二十五日 大雪始晴 夢人以雪水烹小團茶 使美人歌以飮

십이월이십오일 대설시청 몽인이설수팽소단다 사미인가이음

余夢中爲作回文詩

여몽중위작회문시

 

覺而記其一句云 亂點餘花唾碧衫 意用飛燕故事也 乃續之爲二絶句云

각이기기일구운 난점여화타벽삼 의용비견고사야 내속지위이절구운


12월 25일 큰 눈이 내리다가 개이기 시작했다. 꿈에 한 사람이 눈 녹은 물로 차를 달이는데 미인에게 노래를 시키고는 차를 마셨다. 나는 꿈에 회문시를 짓고 깨어나서 그 한 구절만 기억나 여기저기 꽃무늬 푸른 옷에 얼룩졌네 라고 읊었는데 뜻은 조비연의 고사1)를 쓴 것이다. 이에 이어서 절구 두 수를 지었다.


酡顔玉盌捧纖纖(타안옥완봉섬섬)볼그레한 얼굴로 옥쟁반 받쳐든 섬섬옥수

亂點餘花唾碧衫(난점여화타벽삼)   꽃무늬 푸른 옷에 어지럽게 얼룩졌네.

歌咽水雲凝靜院가연수운응정원노래도 구름삼킨 듯 고요한집에 엉겼는데 

夢驚松雪落空巖

몽경송설락공암  솔가지에 얹힌 눈 벼랑에 떨어지는 꿈에 놀랐네.

空花落盡酒傾缸(공화락진주경항)   허공에 꽃 다 지자 술단지 기울었고

日上山融雪漲江(일상산융설창강)   산 위에 해뜨자 눈 녹아 강물 불었네.

紅焙淺甌新火活(홍배천구신화활)   불에 쬔 찻잎 얕은 사발 갓 피운 불

龍團小碾鬪晴窗

용단소년투청창 용단차 멧돌에 갈며 밝은 창가에서 다도를 논하네.


                   -김길자 저 <中國茶詩> 중에서-

출처 : 실향다미청
글쓴이 : 보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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