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자 부수 사람 2

2017. 2. 23. 14:01문자재미



woojinran

      

2015년 6월 2일 화요일

한자 부수 사람 2

■ 아들 자(子) - 팔을 벌리고 있는 아기

아들 자(子)자는 조그마한 아기를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불룩 튀어나온 가슴과 배의 모양을 본뜬 글자인 이에 내(乃)자 안에 아들 자(子)자가 들어가면 아이밸 잉(孕)자가 된다. 잉태(孕胎)의 태(胎)자도 아이를 밴다는 의미이다.

아들 자(子)자에 계집 녀(女)자를 합치면 좋을 호(好)자가 된다. 즉 여자(女)가 아기(子)를 안고 있으니 좋다는 의미이다. 

아들 자(子)자에 이을 계(系)자를 합치면 손자 손(孫)자가 된다. 즉, 아들(子)을 이어(系) 나가면 손자(孫子)가 된다. 이를 계(系)
자는 실 사(糸) 자에 한획을 그어 만든 지사문자이다. 즉 실을 잇는다라는 의미이다. 집안의 혈족 관계를 계보(系譜)라 부른다.

배울 학(學)[학교(學校)]이나 가르칠 교(敎)[교실(敎室)], 효도할 효(孝)[孝子)], 맏아들 맹(孟)[맹자(孟子)],고아 고(孤)[고아(孤兒)]자 등에 모두 아들 자(子)자가 들어 가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글자가 만들어졌는지는 나중에 자세하게 이야기하자.


■ 계집 녀(女) - 다소 곧이 앉아 있는 여자의 모습

계집 녀(女)자는 여자가 다소 곧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씨이다.

BC 3세기 무렵에 씌어진 여씨춘추(呂氏春秋)에는 "태고의 백성은 어미는 알아도 아비는 몰랐다"는 구절이 있다. 신석기 시대인 앙소(仰韶) 문화의 유적지를 보면 공동 분묘가 발견되는데, 여자를 중심으로 묻혀 있다. 당시 남자들은 사냥이나 물고기를 잡으러 다닌 반면, 여자들은 농업과 가사를 담당하였다. 따라서 여자들은 한군데 정착하게 됨으로서 여자를 중심으로 하는 모계 씨족 부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신석기 시대 말기부터는 남자들의 노동력이 농업 생산에 투여되기 시작하였고, 이때부터 부계사회가 시작되어, 청동기 시대인 은(殷), 주(周)시대에 들어오면서 부계사회가 정착되었다. 남자들이 농업 생산을 시작함으로서 잉여 생산물이 생기고, 이러한 잉여 생산물을 축적함으로서 사유 재산 제도가 생기게 되었다. 사유재산으로 인한 빈부의 격차로 남자들의 지위는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급기야 여자는 남자의 사유재산화되어 갔다.

성씨 성(姓)자는 여자(女)가 낳은(生) 아이에게 자신의 성(姓)을 따르게한 모계사회에서 유래하는 글자이고, 뿌리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뿌리 씨(氏)자는 부계 사회로 옮아 오면서 아버지 성을 일컫는 글자이다. 지금은 둘을 합쳐서 성씨(姓氏)라고도 한다.

부계사회로 접어 들면서 남존여비(男尊女卑)사상의 영향으로, 계집 녀(女)가 들어가는 글자에는 부정적인 의미의 글자가 많다. 여자들은 간사하다는 의미의 간사할 간(姦)이나, 시기할 질(嫉), 질투할 투(妬), 요망할 요(妖), 방자할 방(妨) 등에 모두 계집 녀(女)가 들어 간다.

계집 녀(女)자와 비슷하게 생긴 글자로는 
어미 모(母)자가 있는데, 어미 모(母)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계집 녀(女)자의 가슴 부분에 젖꼭지를 의미하는 두 점을 찍어 만든 글자이다

놀 오(娛)자는 계집 녀(女)자와 [큰소리할 오(吳)]자가 합쳐진 글자인데, 고대에도 놀 때에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불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즐겁게 노는 자리에는 여자가 있어야한다는 중국인들의 생각(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이 엿보이는 글자이다. 집(宀)에서 잔치나 연회(宴會)를 하기 위해서는 날(日)을 잡아야하고, 여자(女)가 있어야하는데에서 유래한 잔치 연(宴)자도 마찬가지다. 오락(娛樂)은 놀고 즐긴다라는 의미이다.

예쁘고 아리따운 여자와 놀려는 생각은 동서고금이 똑같다. 그래서 예쁠 연(娟), 고울 연(姸), 아리따울 아(娥), 맵시 자(姿), 아리따운 교(嬌), 미녀 원(媛)에 모두 계집 녀(女)자가 들어간다.

또한 집안 일을 부인(婦人)이 했던 풍습은 동서양이 같았다. 그래서 계집 녀(女)자와 빗자루 추(帚)자가 합쳐져
아내 부(婦)자가 만들어졌다. 집(宀)에 여자(女)가 있으면 편안(便安)하다는 의미의 편안할 안(安)자도 만들었다. 편안할 안(安)자는 여자(女)가 집(宀) 안에 있으면 안전(安全)하다는 의미도 있다.

아내 처(妻)자는 다른 사람(아마도 여자 종)이 손(彐)으로 여자(女)의 머리(十)를 다듬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처가(妻家)는 아내의 친정을 일컫는다.

혼인(婚姻)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女)가 있어야 한다.
여자가 다른 집(家)에 살러 가는 것도 역시 시집을 가는 것이다. 그래서
시집갈 가(嫁)자도 만들어 졌다. 하지만 그냥 가는 곳이 아니라, 당시로는(지금까지도) 자신의 일생이 달린 문제이므로 심사 숙고해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생각할 사(思)자가 붙으면시집 시(媤)자가 된다. 시댁(媤宅)은 시집가는 집(宅)이다.

시집 가서 여자(女)가 해야할 임무(任務) 중 가장 큰 일이 아기를 가지는 임신(姙娠)이다. 그래서 
아이 밸 임(姙)자도 만들었다. 여자가 낳은 새 생명이 만물의 시초(始初)라고 보기 때문에, 처음 시(始)자에도 계집 녀(女)자가 들어간다.

▶ 姓 : 성 성, 계집 녀(女) + [날 생(生)→성] / 성명(姓名)
▶ 姨 : 이모 이, 계집 녀(女) + [오랑캐 이(夷)] / 이모(姨母)
▶ 姑 : 시어머니 고, 고모 고, 시누이 고, 계집 녀(女) + [옛 고(古)] / 고부(姑婦), 고모(姑母)
▶ 嫡 : 정실 적, 계집 녀(女) + [밑둥 적(啇)] / 적자(嫡子)
▶ 姊 : 손위 누이 자, 계집 녀(女) + [나아갈 자()] / 자매(姉妹) : 姉는 姊의 간략형
▶ 妹 : 손아래 누이 매, 계집 녀(女) + [아닐 미(未)→매] / 매부(妹夫)
▶ 姐 : 누나 저, 언니 저, 계집 녀(女) + [공손할 저(且)] / 소저(小姐)
▶ 嫂 : 형수 수, 계집 녀(女) + [찾을 수(叟)] / 형수(兄嫂)
▶ 姪 ; 조카 질, 계집 녀(女) + [이를 지(至)→질] / 질녀(姪女)
▶ 婆 : 할미 파, 계집 녀(女) + [물결 파(波)] / 노파(老婆)
▶ 孀 : 과부 상, 계집 녀(女) + [서리 상(霜)] / 청상과부(靑孀寡婦)
▶ 娘 : 아가씨 낭, 계집 녀(女) + [어질 량(良)→낭] / 낭자(娘子)
▶ 孃 : 계집애 양, 계집 녀(女) + [도울 양(襄)] / 영양(令孃)
▶ 妃 : 왕비 비, 계집 녀(女) + [몸 기(己)→비] / 왕비(王妃)
▶ 婢 : 계집종 비, 계집 녀(女) + [낮을 비(卑)] / 노비(奴婢)
▶ 妓 : 기생 기, 계집 녀(女) + [가지 지(支)→기] / 기생(妓生)
▶ 娼 : 창녀 창, 계집 녀(女) + [번창할 창(昌)] / 창녀(娼女)
▶ 妖 : (여자가) 요망할 요, 계집 녀(女) + [어릴 요(夭)] / 요사(妖邪)
▶ 奸 : (여자가) 간사할 간, 계집 녀(女) + [방패 간(干)] / 간사(奸詐), 간교(奸巧)
▶ 嫉 : (여자가) 시기할 질, 계집 녀(女) + [병 질(疾)] / 반목질시(反目嫉視)
▶ 妙 : (여자가) 미묘할 묘, 계집 녀(女) + [적을 소(少)→묘] / 미묘(微妙)
▶ 妨 : (여자가) 방해할 방. 계집 녀(女) + [모서리 방(方)] / 방해(妨害)
▶ 妄 : (여자의) 거짓 망, 계집 녀(女) + [망할 망(亡)] / 망령(妄靈), 노망(老妄)
▶ 嫌 : (여자가) 의심할 혐. 싫어할 혐, 계집 녀(女) + [겸할 겸(兼)→혐] / 혐의(嫌疑), 혐오(嫌惡)
▶ 娟 : (여자가) 예쁠 연, 계집 녀(女) + [작은벌레 연(肙)]
▶ 姸 : (여자가) 예쁠 연, 계집 녀(女) + [평평할 견(幵)→연]
▶ 娥 : (여자가) 아리따울 아, 계집 녀(女) + [나 아(我)] / 항아(姮娥)
▶ 媛 : 미녀 원, 계집 녀(女) + [당길 원(爰)] / 재원(才媛)
▶ 嬌 : (여자가) 아리따울 교, 계집 녀(女) + [높을 교(喬)] / 교태(嬌態)
▶ 姿 : (여자의) 맵시 자, 계집 녀(女) + [버금 차(次)→자] / 자태(姿態)
▶ 婚 : (여자와) 혼인할 혼, 계집 녀(女) + [어두울 혼(昏)] / 혼인(婚姻)
▶ 姻 : (여자와) 혼인할 인, 계집 녀(女) + [인할 인(因)] / 혼인(婚姻)
▶ 媤 : (여자의) 시집 시, 계집 녀(女) + [생각할 사(思)→시] / 시댁(媤宅)
▶ 嫁 : (여자가) 시집갈 가, 계집 녀(女) + [집 가(家)] / 가취(嫁娶)
▶ 姙 : (여자가) 아이 밸 임, 계집 녀(女) + [맡길 임(任)] / 임산부(姙産婦)
▶ 娛 : (여자와) 놀 오, 계집 녀(女) + [나라이름 오(吳)] / 오락(娛樂)
▶ 始 : 처음 시, 계집 녀(女) + [기쁠 이(台)→시] / 시작(始作)



■ 말 무(毋) - 어미 모(母)자와 같은 모습

말 무(毋)자의 갑골문자를 보면, 계집 녀(女)자의 가슴 부분에 젖꼭지를 의미하는 두 점을 찍어 만든
어미 모(母)자와 똑 같이 생겼다. 하지만 이후 모양이 변해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아마도 아이를 가진 어머니는 함부로 해치거나 범하지 말라고 해서 "말라"라는 의미가 생긴 듯하다. 자전에도 어미 모(母)자의 부수는 말 무(毋)자이고, 두 글자의 발음도 비슷하다. 말 무(毋)자를 부수로하는 글자는 이외에도 매양 매(每)자와 독 독(毒)자가 있다.

매양 매(每)자는 어미 모(母)자 위에 머리 장식을 추가한 모습으로, 원래는 아이를 낳은 여자를 의미했으나, 나중에 "매양"이라는 의미로 가차되어 사용되었다. 아마도 항상 머리를 손보는 데에서 이런 뜻이 생긴 것이 아닐까?
매양 매(每)자보다 머리의 장식을 더 많이 한 여자의 모습으로 독 독(毒)자가 있다. 
독 독(毒)자는 머리 장식이나 화장을 많이 한 여자는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독(毒)과 같은 여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말 무(毋)자와 비슷하게 생긴 글자로 꿸 관(毌)자가 있다. 꿸 관(毌)자는 조개를 줄로 꿰어 맨 모습으로, 고대 중국에서는 조개를 화패로 사용하여 줄에 꿰어 다녔던 풍습에서 나온 글자이다.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조개 패(貝)자가 추가 되어 
꿸 관(貫)자가 되었다. 관통(貫通)은 꿰뚫는다는 의미이다.
포로 로(虜)자는 꿸 관(毌)자와 힘 력(力)자에 [범 호(虍)→로]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힘(力)으로 잡은 포로(捕虜)를 밧줄로 꿰어(毌) 데려 온다는 의미이다.



■ 긴 장(長) - 지팡이를 안 든 노인의 모습

긴 장(長)자의 상형문자를 살펴보면 위쪽은 긴 머리카락을 아래 쪽은 사람(人) 모습이 있는 형상이다. 즉 머리카락이 긴 늙은 노인의 모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노인 로(老)자와 긴 장(長)자의 상형문자는 매우 유사한데, 노인 로(老)자에는 지팡이가 있고, 긴 장(長)자는 지팡이가 없을 뿐이다.

길다는 의미는 노인의 머리카락이 길기 때문에 생겼다. 조상신을 모신 중국에서는 부모님이 주신 몸을 훼손할 수 없기에 머리를 깍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이 되면 머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장(長)자는 어른이나 우두머리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회사의 사장(社長)이나 부족의 족장(族長) 등에 나오는 장(長)자는 우두머리나 나이가 많은 어른을 가르킨다.

긴 털을 의미하는 장(長)자가 들어 가는 글자로 
터럭 발(髮)이 있는 데, 이 글자에는 긴 장(長), 터럭 삼(彡)자와 함께 [달아날 발(犮)]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머리 긴 사람을 장발(長髮)이라 부른다.

긴 장(長)자가 다른 글자와 만나 소리로도 사용된다. 휘장 장(帳)[장막(帳幕)], 활줄 당길 장(張)[장력(張力)], 배부를 창(脹)[팽창(膨脹)]자가 그러한 예이다.



■ 노인 로(老/耂) - 지팡이를 든 노인의 모습

노인 로(老)자의 상형문자를 살펴보면 위쪽은 긴 머리카락을, 아래 쪽은 사람(人)이 지팡이(ㅣ)를 잡고 있는 형상이다. 즉 머리카락이 긴 늙은 노인이 지팡이를 잡고 있는 모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로(老)자의 아래 쪽에 있는 비(匕)자는 사람 인(人)자를 의미한다. 간략형으로 로(耂)로 쓴다.

효도할 효(孝)자는 아들(子)이 늙은(耂) 어버이를 업고 있으니 효도(孝道)하고 있다는 뜻이다.
생각할 고(考)자는 노인(耂)은 생각을 교묘하게 잘 한다는 의미로 [교묘할 교(丂)→고]자가 들어간다. 고려(考慮)는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 부수는 아니지만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

이상에서 살펴본 글자들은 모두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는 부수이다. 하지만 부수로 편입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사람을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들이 또 있다. 다음은 그러한 글자의 예이다. 



○ 뱀 사(巳) - 태아의 모습

뱀 사(巳)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태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巳)자는 간지(干支)로 사용되면서, 십이지(十二支) 동물의 하나인 뱀과 짝이 되어 뱀 사(巳)자가 되었을 뿐, 뱀의 모습과는 전혀 상관없다.

쌀 포(包)자에서, 포(勹)자는 무언가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고, 중앙에 있는 사(巳)자는 쪼구리고 있는 태아의 모습이다. 즉 포(包)자는 배속에 있는 아기의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포함(包含)은 속에 들어 있다는 의미이다.

제사 사(祀)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제단(示) 앞에 있는 아기(巳)의 모습이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다.

뽑을 손(巽)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제단(共)위에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꿇어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는 두명의 사람(巳巳) 모습이다. 



○ 꼬리 파(巴) - 쪼구리고 있는 사람

꼬리 파(巴)자는 방울뱀의 모양을 본따 만든 글자이나 꼬리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다른 글자와 만나면 꿇어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인 병부 절(卩)자와 같은 의미로도 사용된다

빛 색(色)자는 한 사람(人)이 쪼구리고 있는 다른 사람(巴) 위에 올라 탄 형상이다. 색마(色魔)나, 색골(色骨), 색욕(色慾)이란 단어를 연상해보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흥분하여 "안색(顔色)이 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글자는 색깔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색(色)자는 부수자이기도한데, 부수로 사용되는 글자로는 고울 염(艶)자가 있다. 아마도 얼굴에 색기(色氣)가 풍부(豊富)하면 곱다는 의미로 만든 글자로 짐작된다. 요염(妖艶)하다는 섹시(sexy)하다는 의미이다.

고을 읍(邑)자는 경계로 둘러싸인(口) 고을의 모습에 사람이 꿇어 앉아 있는 모습(巴)을 합쳐놓은 형상이다. 도읍지(都邑地)는 수도의 옛말이다.



○ 알 환(丸) -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꿇어 앉아 있는 사람

알 환(丸)자는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꿇어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을 옆에서 본 모습이다. 두 손을 강조한 글자이다.

잡을 집(執)자는 꿇어 앉아 있는 사람(丸)의 두손에 수갑(幸)을 채운 모습이다. 죄수를 잡아 놓은 모습이다. 권력을 잡는 것을 집권(執權)이라 한다.

재주 예(藝)자는, 위에 있는 풀 초(艹)자와 아래에 있는 이를 운(云)자를 빼면,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꿇어 앉아 있는 사람(丸)이 땅(土) 위에 나무(土+八)를 심는 모습이다. 그래서 예(藝)자의 원래 의미는 "나무를 심는다"이다. 나중에 재주라는 의미가 되었는데, 고대 중국에서는 자연에서 저절로 자라는 나무를 사람이 심고 가꾸는 것을 하나의 재주로 보았기 때문이다. 원예(園藝)는 나무나 꽃을 심어 가꾸는 일이고, 예술(藝術)이란 글자대로 해석하면 재주와 기술이란 뜻이다.



○ 다른 글자의 위에 올라간 사람 인(人)

위험할 위(危)자나 빛 색(色)자의 맨 위에 있는 글자는 칼 도(刀)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칼 도(刀)자는 아니다. 소(牛)에서 뿔(角)을 칼(刀)로 잘라낸다는 의미의 해(解)자와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칼 도(刀)자와 비슷하게 생긴 이 글자는 사람 인(人)자이다. 이와 같이 사람 인(人)자가 다른 글자 위에 올라가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색 색(色)자는 한 사람(人)이 쪼구리고 있는 다른 사람(巴) 위에 올라 탄 형상이다.

사람(人)이 절벽(厂) 끝에 위험(危險)하게 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 
위험할 위(危)자이다.

빠질 함(臽)자는 함정(臼)에 사람(人)이 빠지려고 하는 모습이다. 나중에 함정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언덕 부(阝)자가 추가되어 함정 함(陷)자가 되었다. 함정(陷穽)은 주로 언덕(阝)에 있기 때문이다. [빠질 함(臽)→첨]자에 말씀 언(言)자를 붙이면 아첨할 첨(諂)자가 된다. 아첨(阿諂)이란 말(言)의 함정(臽)이란 의미로 만들어졌다.

짐 질 부(負)자는 사람 인(人)자와 조개 패(貝)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조개 패(貝)자는 고대 중국에서 화폐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화폐"를 의미한다. 갚아야 할 돈(貝)이나 부채(負債)가, 사람(人)이 짐을 진 것 같이 부담(負擔)이 되는 데에서 "짐을 진다"는 의미가 생겼다.

오랠 구(久)자를 자세히 보면 위(危)자나 색(色)자에 있는 사람 인(人)자가 들어 가 있다. 구(久)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사람의 등이나 엉덩이에 뜸을 뜨거나 낙인을 찍는 모습으로 원래는 뜸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생긴 상처가 오래 간다고 해서 "오래 간다"라는 의미가 생긴 것 같다. 지구력(持久力)은 오래 버티는 힘이다. "오래 간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자, 원래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불 화(火)자를 붙여 뜸 구(灸)자가 만들어 졌다. 침구(鍼灸)는 침질과 뜸질을 의미한다.



○ 아이돌아 나올 돌() - 어머니 배속에서 나오는 아이

아들 자(子)자를 180도 뒤집어 놓으면 "애를 낳을 때 머리가 아래를 향해 돌아 나올(臨産子轉身首向下) 돌()"자가 된다. 즉 어머니 배속에서 나올 때, 머리를 아래로 하고 나오는 아기의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흐를 류(流)자의 오른쪽 부분은 어머니 배속에서 머리를 아래로 하고 나오는 아기()와 양수가 흘러 나오는(川) 모습이다. 나중에 흐른다는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물 수(氵)자가 추가 되었다. 유속(流速)은 유체(流體)가 흐르는 속도이다.

물 수(氵)자 대신 어미를 의미하는 매양 매(每)자가 붙으면, 여자가 애를 낫는 모습인 기를 육(毓)자가 된다. 하지만 이 글자는 현재 사용되지 않고, 대신 고기 육(肉→月)자가 추가되어
기를 육(育)자로 변형되었다. 육아(育兒)는 아이를 기른다는 의미이다.

어진사람 인(儿)자 위에 붙으면 배속에서 머리를 아래로하고 있는 아기가 만삭이라는 의미의 
가득찰 충(充)자가 된다. 충만(充滿)은 가득찬다는 의미이다.

버릴 기(棄)자는 거꾸로 있는 아이를 키(其)에 담아 두손으로 받들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도 죽은 아이를 버릴려고 하는 모습에서 "버리다"라는 뜻이 생겼다. 아직도 아프리카에서는 유아 사망율이 20%가 넘는 국가들이 많은 것으로 볼 때, 고대 중국에서도 죽은 아이를 버리는 일이 많아서 이런 글자가 생긴 것으로 짐작된다. 기권(棄權)은 권리를 버리고 행사하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 거스를 역(屰) - 꺼꾸로 서 있는 어른

큰 사람의 상형인 큰 대(大)자를 180도 돌려 놓으면 거스를 역(屰)자가 된다. 즉 거꾸로 간다는 의미에서 거스르다는 뜻이 생겼다.

거스를 역(逆)자는 갈 착(辶)자와 [거스를 역(屰)]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거스를 역(屰)자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갈 착(辶)자를 붙였다. 역적(逆賊)은 나라에 반역하는 사람이다.
초하루 삭(朔)자는 한 달(月)이 다 지나가고, 다시 거슬러(屰) 올라가 초하루가 된다는 의미이다. 삭망(朔望)은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의미한다.




woojinran 자료 중에서 전재 ......


출처 : 그날에 솟아 오른 해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메모 :

'문자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부장  (0) 2022.03.25
[스크랩] 한자 부수 사람  (0) 2017.02.23
한자 부수 머리 얼굴   (0) 2017.02.23
方 모방  (0) 2016.03.10
易 쉬울이  (0) 201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