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처무자기

2016. 2. 4. 15:38나의 이야기

독처무자기(獨處無自欺)이관규천/ 9만가지 생각

2015.06.23. 19:47

복사http://blog.naver.com/skwonh85/220399239147

번역하기전용뷰어 보기

독처무자기(獨處無自欺) / 한지에 수묵담채 / 2014 / 유환영 그림

 

표지이야기

홀로 있을 때 더욱 자신을 속이지 마라

독처무자기(獨處無自欺)-해동소학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타인의 눈과 귀를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홀로 있을 때는 아무래도 마음이 풀리고 느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곳()에서 더욱 삼가야 한다는 것이 옛 선현들의 기본 철학이었습니다. 조선 명종 때 문신이었던 임권 선생은 홀로 있을 때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을 철학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해동소학에 인용된 임권 선생의 인생화두는 독처무자기(獨處無自欺)입니다.

독처무자기(獨處無自欺)

홀로 있는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마라.

참으로 뜻 깊은 인생철학입니다. 대학에서는 나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무자기(無自欺)신독(愼獨)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때 삼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홀로 있을 때 삼가야 한다는 신독과 나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무자기의 철학은 조선의 선비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인생의 철학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저 어느 산 속 깊은 곳,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머무르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지키며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갔던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의 기나긴 유배생활과 극도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냈습니다. 선생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바로 이 독처무자기의 철학이었습니다.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남의 눈에 들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다가 홀로 있을 때는 여지없이 양심을 팔고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이 요즘 세상입니다. 독처무자기, 홀로 있는 곳에서 더욱 나를 속이지 마라. 정말 평생 가슴에 새겨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선현의 말씀입니다.

세상 사람을 모두 속일 수 있어도 나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약용의식견  (0) 2016.02.04
마정방종  (0) 2016.02.04
송반  (0) 2016.02.04
온고지신  (0) 2016.02.04
근신  (0) 201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