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蘭草의題畵

2015. 6. 21. 09:29서예일반

⊙ 墨妙蘭不俗蘭香墨更精
   (묵묘란불속란향묵경정) - 먹의 선이 절묘하여 난이 속되지 않고, 난이 향기로워 먹이 더욱 정교하다.
⊙ 佳人幽谷裡高士白雲中
   (가인유곡리고사백운중) - 아름다운 여인은 골짜기에 있고 뜻 높은 선비는 구름 속에 있다.
⊙ 蘭以比君子所貴者幽深
   (난이비군자소귀자유심) - 난초를 군자에 비유하거니와, 그윽하고 깊은 곳에 있음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 佳人幽谷裡 高士白雲中
   (가인유곡리 고사백운중) - 아름다운 여인은 골짜기 속에 있고 뜻 높은 선비는 백운 속에 있다.
⊙ 蘭蕙生深林 結根同芬芳
   (난혜생심림 결근동분방) - 향기로운 난초는 깊은 숲에 나서 뿌리를 맺어서 좋은 향기가 같다.
⊙ 竝石疎花瘦 臨風細葉長
   (병석소화수 임풍세엽장) - 돌과 함께 있어 성긴 꽃은 여위고 바람에 임해서 가는 잎은 길다.
⊙ 野竹自蕭散 幽蘭亦錯雜
   (야죽자소산 유란역착잡) - 들 대나무는 스스로 쓸쓸하고 한산하며 그윽한 난초 또한 뒤섞이어 엉키었다.
⊙ 幽蘭本自香 不用風相借
   (유란본자향 불용풍상차) - 그윽한 난초는 본시 스스로 향기로워 바람을 서로 빌려 쓰지 않는다.
⊙ 蘭幽人操 綠竹君子德
   (의란유인조 녹죽군자덕) - 가냘픈 난초는 은자의 지조요. 푸른 대나무는 군자의 덕이라.
⊙ 折莖聊可佩 入室自成芳
   (절경요가패 입실자성방) - 줄기 꺽어서 차고 다닐 수 있으니 방에 들어가면 자연히 꽃다워진다.
⊙ 處僞幽谷香 出僞王煮瑞
   (처위유곡향 출위왕자서) - 제 자리에서는 그윽한 골짜기의 향기가 되고 나가서는 왕자의 상서로움이 된다.
⊙ 春蘭如美人 不採羞自獻
   (춘란여미인 불채수자헌) - 봄의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드리려 하지 않는다.
⊙ 風吹亂香草 斜陽路難尋
   (풍취난향초 사양노난심) - 바람 불어 향초에 어지럽고 해 비끼니 길 찾기 어렵다.
⊙ 懸崖露奇節 空谷播幽香
   (현애노기절 공곡파유향) - 벼랑에서 기이한 마디 드러내고 빈 계곡에 그윽한 향기 퍼뜨린다.
⊙ 蕙本蘭之族 倚然息味同
   (혜본난지족 의연식미동) - 혜초는 본래 난초의 무리이니 의연히 냄새와 맛이 같다.

⊙ 蘭吐幽香竹弄姿 蝴蝶不來黃鳥睡
   (난토유향죽농자 호접불래황조수) - 난초 유향 뿌리고 대는 미태를 부리고 나비는 오지 않으나 꾀꼬리는 졸고 있다.
⊙ 晩晴庭院黴風發 忽送淸香度竹來
   (만청정원미풍발 홀송청향도죽래) - 늦게 개인 정원에 미풍이 부니 문득 맑은 향기 대나무 건너온다.
⊙ 石根蘭芷香無價 雲頂松杉翠作層
   (석근난지향무가 운정송삼취작층) - 돌뿌리의 난초 백지는 향기에 값이 없고 구름에 솟은 솔과 산나무는 푸르게 층이 이룬다.
⊙ 深谷香風泛紫蘭囩根斜倚碧琅幹
   (심곡향풍범자란 운근사의벽낭간) - 깊은 골짜기의 향기로운 바람은 자란에 뜨고 돌에 비스듬히 풀에 대가 기댄다.
⊙ 賢者天懷虛似竹幽人風致靜如蘭
   (현자천회허사죽유인풍치정여란) - 현자의 마음은 대나무처럼 속이 비어 있고 은사의 모습은 고요하기가 난초와 같다.
⊙ 雨後竝開香細細月中同立影珊珊
   (우후병개향세세월중동립영산산) - 비갠 뒤에 핀 꽃이라 향기가 은은한데 달빛에 어린 그림자 스산도 하다.

⊙ 居高貴能下 値險在自恃 此日或可轉 此根終不以
   (거고귀능하 치험재자시 차일혹가전 차근종불이) - 높은데 있어도 귀함을 능히 낮추고 험함을 당해도 스스로 믿음이 있다. 어느날 혹 옮겨갈 수도 있으나 이 뿌리는 끝나지 않으리.
⊙ 磊磊幾塊石 馥馥數枝蘭 寫得其中意 幽情在筆端
   (뇌뢰기괴석 복복수지란 사득기중의 유정재필단) - 우둘두툴한 몇 덩어리 돌 향기 풍기는 두어가지 난초 거기에 담긴 뜻 그려내니 그윽한 정이 붓 끝에 담긴다.
⊙ 明月不留人 紅顔自衰老 何日歸湘濱 與君還舊好
   (명월불유인 홍안자쇠로 하일귀상빈 여군환구호) - 명월은 사람을 머물러있게 하지 않으니 홍안도 저질로 쇠잔해 늙는다. 어느날 상강가에 되돌아가서 그대와 더불어 옛 좋던 때로 돌아갈 것인가.
⊙ 削壁一千尺 蘭花在空碧 下有採樵人 伸手折不得
   (초벽일천척 난화재공벽 하유채초인 신수절부득) - 깍아지른 언덕 일천자나 되니 그 공중에 푸른 난초꽃이 있네. 그 밑에 나무하는 사람 있으나 손 뻗어도 그것을 꺽을 수 없네.
⊙ 崇蘭生澗底 香氣滿幽林 采采欲僞贈 何人是同心
   (숭란생간저 향기만유림 채채욕위증 하인시동심) - 숭란은 산골짜기 밑에서 나와 향기를 그윽한 숲에 채운다. 캐고 또 캐서 보내 드리고져 뉘라서 이 마음과 같은 이 있으랴.
⊙ 幽蘭旣叢茂 刑棘仍不除 素心自芳決 怡然與之俱
   (유란기총무 형극잉부제 소심자방결 이연여지구) - 그윽한 난초 떨기 이미 우거지고 가시덩굴도 그대로 둬 뽑지 않았다. 본 마음 그대로 꽃답고 깨끗하니 즐거운 모양으로 더불어 함께 한다.
⊙ 陰崖百草枯 蘭蕙多生意 君子居險夷 乃與恒人異
   (음애백초고 난혜다생의 군자거험이 내여항인이) - 그늘진 벼랑에 모든 풀이 마르지만 난초는 거기에 살 뜻이 많다. 군자는 험하거나 평평한 곳에 있어도 보통 사람과는 다른데가 있다.
⊙ 從風不惜香 俯溪自憐影 空山狼藉春 半屬野樵領
   (종풍불석향 부계자련영 공산낭자춘 반속야초령) - 바람에 따라 보내는 향기 아끼지 않고 시내 굽어 보며 스스로의 그림자 사랑하네, 공산에 낭자의 펼쳐진 봄이야 반은 시골 나무꾼의 차지인 것을.

⊙ 芝蘭生於深 林不以無人 而不芳君子不 以困窮而改常
   (지란생어심 림불이무인 이불방군자불 이곤궁이개상) - 지란은 깊은 숲에서 나서 사람이 없다해서 향기 내지 않지 않으며 군자는 곤궁하다고 떳떳함을 고치지 않는다.
⊙ 蘭花本是山中草 還向山中種此花 塵世紛紛植盆央 不如岩與伴煙霞
   (난화본시산중초 환향산중종차화 진세분분식분앙 불여암여반연하) - 난초 꽃은 본시 산중의 풀이니 다시 산으로 돌아가 이 꽃을 심는다. 속세에선 어지러히 화분에 심지만 바위와 더불어 연하를 반려함만 같지 않으리라.
⊙ 手培蘭蘂兩三栽 日暖風和次第開 坐久不知香在室 推窓時有蝶飛來
   (수배난예양삼재 일난풍화차제개 좌구부지향재실 추창시유집비래) - 난초 두 세그루 가꾸어 놓으니 따뜻하고 바람 그르니 차례로 피어나네. 오래 앉았으나 창을 열면 때때로 나비가 날아든다.
⊙ 綠葉靑蓯傍石栽 孤根不與衆花開 酒闌展卷山窓下 習習香從紙上來
   (녹엽청총방석재 고근불여중화개 주란전권산창하 습습향종지상래) - 푸른 난초를 돌 옆에 심으니 꽃들과 어울려 피지 않는다. 술 다하고 산창 아래 책을 펴 보니 산들산들 향기가 종이 위로 오네.
⊙ 春蘭未了夏蘭開 畵裏分明喚阿噯 閱盡榮枯是盆仰 幾回拔去幾回栽
   (춘란미료하란개 화리분명환아애 열진영고시분앙 기회발거기회재) - 춘란 지기 전에 하란이 피니 그림 속엔 분명 부드러움 불러 우두커니 섰다. 이 화분의 피고 짐 다 보았으니 몇 번이나 또 심었던가.
⊙ 春雨春風寫妙顔 幽情逸韻落人間 而今究竟無知己 打破烏盆更入山
   (춘우춘풍사묘안 유정일운낙인간 이금구경무지기 타파오분갱입산) - 봄 비 봄 바람에 신비한 모습 다 해서 그윽한 정 좋은 운율 인간에게 내렸는데, 지금에 이르도록 진가 아는이 없으니 화분 깨뜨려 버리고 다시 산에 들어가리.
⊙ 寫得芝蘭滿幅春 傍添畿筆亂荊榛 世間美惡俱容納 想見溫馨澹遠人
   (사득지란만폭춘 방첨기필난형진 세간미오구용납 상견온형담원인) - 지란 그리니 화폭에 봄 가득하고 옆에 몇 자 쓰니 잡목처럼 어지럽다. 세상의 곱고 미움 모두 받아들여 부드러운 향기 담원한 사람을 생각해본다.
⊙ 此是幽貞一種花 不求問達只煙霞 采樵惑恐通來徑 更寫高山一片遮
   (차시유정일종화 불구문달지연하 채초혹공통래경 경사고산일편차) - 이것은 그윽하고 정결한 하니의 꽃, 이를 알려지기보다 연하에 있기를 바란다.나뭇군이 혹 캐러올까 두려워 다시 높은 산 하나 그려넣어 막았다.

출처 : 소정
글쓴이 : 동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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