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진국 명산--정권진

2014. 4. 3. 10:31민요&국악

진국명산 - 정권진 번호 : 27   글쓴이 : 김성종
조회 : 9   스크랩 : 1   날짜 : 2007.03.01 19:03





단가短歌 진국명산 - 정권진





해설

조선 시대의 서울 장안의 산세가 빼어남과 나라가 태평함을 노래한 단가이다. 본디 이 단가는 "...격앙가를 부르리라"에서 끝나는 것인데, 그 다음 사설은 뒷날에 지어 붙인 것이다. 사설은 '편삭대엽'이라는 가곡과 비슷하며, "관우희"라는 글에도 이 단가를 언급한 대목이 있다. 고종 때의 송만갑이나 장판개와 같은 명창들이 잘 불렀던 이 단가는 중몰이 장단에 평조로 되어 있으며, 가락은 화평스럽고 장엄하다.

사설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청천삭출금부용과, 거벽은 흘립허여, 북주로 삼각이요, 기암은 두기, 남안잠두로다. 좌룡 낙산, 우호 인왕, 서색은 반공 응상궐인데 숙기 종영 출인걸이라. 미재라, 동방 산하지고여.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 금탕이라. 년풍코 국태민안허여, 구추황국 단풍지절의 인유이봉무커늘, 면악 등림허여 취포반환하오며 감격군은허오리라. 남산 송백 울울창창, 한강 유수난 호호양양. 주상 전하는 차산수하같이 성수무강허사, 산붕수갈토록 천천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리소서. 우리도 일민이 되어 강구연월의 격양가를 부르리라. 연광이 반이나 넘거드면 부귀와 공명은 세상 사람들께 모두다 전하고, 가다 아무데나 기산대하처의 명당을 가리어, 오간팔작으로 황학루만큼 집을 짓고, 유정한 친구 벗님과 좌우로 모두다 늘어앉어, 오음 육률을 찾어 보세.



진국명산(鎭國名山) : 나라의 운수가 매였다는, 서울의 뒤쪽에 있는 산.
만장봉(萬丈峰) : 꽤 높은 산봉우리.
청천삭출금부용(靑天削出金芙蓉) : 깎은 듯이 높이 솟은 산봉우리가 연꽃처럼 하늘에 솟아 있다. 이 백의 시 「여산(廬山)」의 한 귀절.
거벽(巨壁) : 커다란 돌벽.
흘립(屹立)허여 : 높이 솟아.
북주(北主) : 북쪽에 있는 주산.
삼각(三角) : 삼각산. 서울의 진산의 하나인 북한산의 다른 이름.
두기(斗起) : 깍아지른 듯이 서 있고.
남안잠두(南岸蠶頭)로다 : 남쪽의 안산은 잠두봉이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용산’이라고 나와 있음.
좌룡(左龍) 낙산(駱山) : 풍수설에서, 주산으로부터 갈리어 나간 왼쪽의 산맥을 청룡이라고 하는데, 서울 동대문에서 동소문을 향하여 쌓은 성이 있는 산인 낙산이 이에 해당함.
우호(右虎) 인왕(仁王) : 풍수설에서, 주산으로부터 갈려 나간 오른쪽의 산맥을 백호(白虎)라고 하는데, 서울의 서쪽에 있는 인왕산이 이에 해당함.
서색(瑞色)은 반공(蟠空) 응상궐(凝象闕)인데 : 상서로운 기운이 공중에 퍼져서 궁궐에 가까이 모여 있는데. ‘상궐’은 궁궐의 대문을 뜻함.
숙기(淑氣) : 영기(靈氣).
종영(鐘英) : 영특한 기운이 뭉쳐서.
미재(美哉)라 : 아름답구나.
산하지고(山河之固) : 나라를 위험에서 막아 줄 험한 산과 힘차게 흐르는 물.
금탕 : ‘금성탕지(金城湯地)’의 줄임 말로, 성이 쇠와 같고 성을 둘러싼 못은 끓는 물과 같다고 함은 방어가 견고하다는 뜻.
년풍(年豊)코 : 풍년이 들고.
국태민안(國泰民安)허여 :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평안하여.
구추황국(九秋黃菊) : 가을의 석달 동안에 피는 노란 국화.
인유이봉무(麟遊而鳳舞)커늘 : 기린이 뛰놀고 봉황이 춤추거늘. 기린은 상상의 동물로, 용, 거북, 봉황과 함께 네 가지의 상서로운 짐승으로 꼽힘.
면악(緬嶽) 등림(登臨)허여 : 멀리 있는 높은 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고.
취포반환(醉飽盤桓)하오며 : 실컷 마시고 먹고 돌아다니며.
호호양양(浩浩洋洋) : 끝없이 넓고 멀구나.
산붕수갈(山崩水渴)토록 : 산이 무너지고 물이 마르도록. 곧, 영원히.
일민(逸民) : 학문과 덕행이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가 벼슬을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
강구연월(康衢煙月) : 큰 길거리에 흐르는 안온한 풍경, 곧 태평한 세월.
격양가(擊壤歌) : 풍년이 들어서 태평 세월을 즐기는 노래를 이르는 말.
연광(年光) : 나이.
기산대하처(其山 駟즛? : 그 산 아래 큰 강물이 흐르는 곳.
오간팔작(五間八作) :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서 지은 썩 좋은 기와집.
황학루(黃鶴樓) : 중국 호북성 무창현의, 양자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누각.
유정(有情)한 : 다정한.
오음(五音) 육률(六律) : 옛날 중국 음악에서 썼던 다섯 음과 여섯 율. 오음은 궁, 상, 각, 치, 우. 육률은 중국 고대에 봉황의 수컷과 암컷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만들었다는 음양 십이율의 음계 가운데서 양성에 속하는 여섯 가지 소리, 곧 태주, 고선, 황종, 이칙, 무역, 유빈.



출처 : 민요,판소리동호인국악교실 소리랑
글쓴이 : ♨쑥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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