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7:20ㆍ서예가
원교 서결(員嶠書訣)
조선 후기의 양명학자이며 서예가인 원교(員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의 서체 이론서이다.
이광사는 1755년(영조 31) 나주벽서사건(羅州壁書事件)으로 큰아버지 진유(眞儒)가 처벌될 때 이에 연좌되어 회령(會寧)에 유배되었으나 많은 문인들이 그의 학문을 흠모하여 모여들자 다시 진도(珍島)로 옮겨져 그 곳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는 정제두(鄭齊斗)에게서 양명학을 배워 아들 영익(令翊)에게 전수하였으며,
윤순(尹淳)에게서 글씨를 배워 진(眞)·초(草)·전(篆)·예(隸)에 모두 능하였고,
원교체(圓嶠體)라는 특유한 필체인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완성하여 조선의 서예중흥에 크게 공헌하였다.
저서로 《동국악부(東國樂府)》《원교집선(圓嶠集選)》 《원교서결(圓嶠書訣)》 등이 있고,
글씨에 《영의정이경석표(領議政李景奭表)》 《우의정정우량지(右議政鄭羽良誌)》 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764년과 1768년에 각기 전편과 후편을 지었는데,
후편의 글은 아들인 영익(令翊)에게 기록하게 하고 저자가 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제는 서법의 이론을 전개한 다음 7가지 획에 관해 구체적인 서법을 설명하였다.
즉, 전편에서 송대까지의 중국의 역대 서결을 모아 정리하고, 후편에서는 전편에 누락된 서예가의 이론을 보충하고 자신의 서론을 곁들여 보충하였다.
중국과 조선의 서법을 역사적으로 상호 비교하고, 조선 특유의 서법을 밝힌 다음 자신의 서체이론을 밝히고 있어 ‘동국진체’라고 불리기도 하는 조선 고유의 서체인 원교체의 형성과정과 이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서예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범중엄의 악양루기(岳陽樓記) (0) | 2012.09.05 |
---|---|
[스크랩] 해강첩(海岡帖) (0) | 2012.09.05 |
[스크랩] 숙종대왕 어필(肅宗大王御筆) (0) | 2012.09.05 |
[스크랩] 대보잠 [大寶箴] (0) | 2012.09.05 |
[스크랩]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산숭해심(山崇海深) 현판 및 탁본 (0) | 2012.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