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당시 300수에 있는 두보 고백행 탈초와 해석

2012. 3. 15. 12:10한시

古柏行 늙은 측백나무

 

杜甫 두보

孔明廟前有老柏 공명사당 앞에 늙은 측백나무 있어

柯如青銅根如石 가지는 청동같고 뿌리는 돌같아

霜皮溜雨四十圍 이슬 맞고 빗물 흐르는 줄기 둘레만 40발

黛色參天二千尺 검푸른색 하늘로 솟기를 2천척

 

君臣已與時際會 임금과 신하 시제에 함께 모여

樹木猶爲人愛惜 나무였지만 사람들이 사랑하고 아꼈지

雲來氣接巫峽長 구름이 몰려오면 기운이 무협으로 길게 이어지고

月出寒通雪山白 달이 뜨면 찬바람이 설산까지 하얗게 이어졌다

 

憶昨路繞錦亭東 지난 날 금정의 동쪽으로 길이 돌아 있었는데

先主武侯同閟宮 지금은 유비와 공명의 사당이 함께 있네

崔嵬枝幹郊原古 가지는 높게 솟고 들판도 옛 들판이라

窈窕丹青戶牖空 단청은 단정한데 문과 창만 비어있네

 

落落盤踞雖得地 늘어진 나무 땅을 얻어 웅크리고 있지만

冥冥孤高多烈風 높고 아득하게 홀로 높아 자주 사나운 바람 맞는다

扶持自是神明力 스스로 지탱하는 것은 신명한 힘이요

正直原因造化功 바르게 뻗어 둥근 것은 조화옹의 공이로다

 

大廈如傾要梁棟 큰 건물이 기울어 대들보가 필요해도

萬牛迴首丘山重 모든 소가 고개 돌리는 것은 산처럼 무겁기 때문

不露文章世已驚 무늬는 보이지 않아도 세상은 이미 경탄하고

未辭剪伐誰能送 자르는 것을 사양하지 않는다 해도 누가 능히 운반하리

 

苦心豈免容螻蟻 괴로움 면치 못하고 땅강아지와 개미에게 침노당해도

香葉終經宿鸞鳳 향기로운 잎에는 마침내 난새와 봉새가 잔다

志士幽人莫怨嗟 지사와 은둔자들 원망하고 탄식하지 말아라

古來材大難爲用 고래로 재목이 크면 본래 사용키 어렵나니

 

출처 : 동양고전연구소
글쓴이 : 시지중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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