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卷
2022. 11. 14. 17:36ㆍ간찰용어
‘책’을 달리 이르는 말
‘책1(冊)’을 달리 이르는 말. 책이 좀먹는 것을 막으려고 황벽나무 잎으로 누렇게 물들인 종이로 책을 만든 데서 비롯한 말이다.
일본어 名詞
黄巻こうかん, 書物しょもつ.
莫曰無師(막왈무사) 求之方策(구지방책) 有餘師矣(유여사의)
莫曰無友(막왈무우) 靜對黃卷(정대황권) 有其友矣(유기우의)
_李選(이선, 1631~1692)
스승이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책에서 스승을 구하면, (책속에) 많은 스승이 있느니라
친구가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조용히 책을 마주하면, (책속에) 그 친구들이 있느니라
方策은 (방법과 계책이란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方冊(방책)이란 뜻이다. 方冊은 '목판이나 대쪽에 쓴 글'을 말하지만 '책'의 은유다. 黃卷(황권)은 직역하면 '누런 책'인데 이 역시 '책' 정도로 읽으면 될듯하다. 이선이란 분이 제주도 巡撫使(순무사)로 파견되었을 때 제주도 학생들을 격려하며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