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日五首,秋風1,2 -두보

2022. 10. 10. 17:47한시

九日五首 4


             杜 甫    * 5言 12句


故里樊川菊(고리번천국) : 고향 번천언덕에 핀 국화
   * 故里; 고향.
   * 樊川; 서안(西安)의 소릉원(少陵原)일대.
      杜甫의 고향인 두성(杜城)의 동쪽에 있고
      위곡(韋曲)의 서쪽, 탑피(塔陂)라 불리던 곳.
      杜甫가 41살이던 753년 故鄕땅에서 지었던
      ‘배정광문유하장군산림(陪鄭廣文遊何將軍山林)
      10수(十首)’ 에 등장하는 何將軍의 山林이
      樊川의 북쪽언덕에 있었음. 杜甫는 鄭虔과
      함께 何將軍의 연회(宴會)에 초대받아 참석함
登高素滻源(등고소산원) : 언덕 높이 오르면 강줄기가 훤히 보였다네.
   * 滻源; 강물의 발원지. 상류(上流)
他時一笑後(타시일소후) : 예전에 그곳에서 웃으며 함께 했던 이후
   * 他時; 다를 때. 이전(以前)에
今日幾人存(금일기인존) : 지금 몇 명이나 그곳에 남아있을까.
巫峽蟠江路(무협반강로) : 무협의 구불구불한 강줄기를 흘러와
   * 巫峽; 사천성(四川省) 중경(重慶)과 하북성(河北省)
      사이의 양자강(揚子江) 협곡(峽谷). 무산(巫山)의
      12 산봉우리가 강을 따라 무자(巫字)처럼 늘어서
      있어서 붙은 이름. 杜甫가 살던 기주(夔州)가 있었음.
   * 蟠; 감돌다. 구불구불하다
終南對國門(종남대국문) : 종남산과 장안성 성문을 마주했다네.
   * 終南; 종남산(終南山). 장안(長安)의 진산(鎭山).
   * 國門; 도읍지(都邑地)의 성문(城門)
係舟身萬里(계주신만리) : 조각배에 몸을 맡겨 머나먼 길 떠나왔나니
   * 係舟; 뗏목. 조각배
伏枕淚雙痕(복침루쌍흔) : 병들어 누운 몸이 눈물 두 줄기를 흘리네.
   * 淚雙痕; 두 줄기 눈물자국
爲客裁烏帽(위객재오모) : 길손이 쓸 오각건 두건을 마름질하고
   * 烏帽; 오각건(烏角巾).
      은자(隱者)나 거사(居士)가 쓰던 검은 모자
從兒具綠尊(종아구록존) : 아이를 시켜 잘 익은 술을 준비시켰네.
   * 從兒; 시동(侍童). 조카(從子).
   * 綠尊; 푸른 술항아리. 잘 익은 술.
佳辰對群盗(가진대군도) : 일진 좋은 날 도둑떼를 맞닥뜨린 꼴이니
   * 佳辰; 양진(良辰), 길일(吉日).
   * 群盜; 떼를 이룬 도둑무리
愁絶更誰論(수절경수론) : 이 근심은 또 누구와 이야기하나.
   * 愁絶; 근심이 극한에 달함. 극한의 시름.
   * 誰論; 누구와 이야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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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풍이수(秋風二首) 1

* 가을바람 불 때 지은 시 2수.
* 이 詩는 杜甫가 54세이던 766년에 지었음.
   당시 사천성(四川省)일대는 토번(吐蕃)의
   침입과 도적떼의 준동(蠢動)으로 전란을
   치르고 있었음. 당시 杜甫는 생계(生計)가
   막막해 가족과 함께 성도(成都)를 떠나려
   했음. 조각배를 장만해 양자강(揚子江)을
   따라 고향인 장안(長安)으로 흘러가리라
   작정할 무렵에 이 詩를 지었음


  杜 甫     * 七言律詩


秋風淅淅吹巫山(추풍석석취무산) :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무산으로 불어올 때면
   * 淅淅; 살랑살랑. 솔솔
上牢下牢修水關(상뢰하뢰수수관) : 옛 초나라와 촉나라는 무협과 이릉에서 물막이관문을 손질했다네.
   * 上牢下牢; 무협(巫峽)과 이릉(夷陵).
      삼협(三峽)의 물길(水路)이 나눠지는 협주(峽州).
      위쪽과 아래 물길이 옛 楚나라와 蜀나라로
      흘러들어 갔음(上牢下牢 楚蜀分珍).
   * 水關; 물길을 통제(統制)하는 물막이 관문(關門)
吳檣楚舵牽百丈(오장초타견백장) : 오나라 돛단대와 방향타를 단 초나라의 큰 배를 이끌고
   * 舵; 키.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방향타.
   * 百丈; 약 300m. 1丈은 10尺으로 약 3m
暖向成都寒未還(난향성도한미환) : 봄에 성도를 향해 떠났는데 추위가 와도 돌아오지 않았네.
要路何日罷長乾(요로하일파장건) : 언제쯤이면 전쟁이 끝나서 허리 펴고 살까.
   * 要路; 허리를 펴고 삶. 가장 신요(伸腰)한 길.
   * 乾; 방패와 창(盾和槍). 전쟁을 말함
戰自青羌連白蠻(전자청강연백만) : 전란은 동쪽에서 시작돼 남쪽 변방까지 잇댄다오.
   * 靑羌; 해 뜨는 동쪽.
      구진(九津)과 청강(靑羌)의 벌판.
   * 百蠻; 남방의 여러 소수민족(少數民族)
中巴不得消息好(중파부득소식호) : 전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질 않고
   * 中巴; 옛 촉(蜀)땅인 사천성(四川省)을 3개의
      군(郡) 즉 파동군(巴東郡)·파서군(巴西郡)·
      중파(中巴郡)으로 나뉘었음. 杜甫가 기거했던
      기주(夔州)는 巴東郡에 속했으며 전란(戰亂)이
      벌어진 곳이 中巴일대였음
瞑傳戌鼓長雲間(명전술고장운간) : 짙은 구름 사이로 전고소리만 암울하게 전해진다오.
   * 瞑傳; 암울하게 전해짐.
   * 戍鼓; 전고(戰鼓). 싸움의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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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風二首 2


           杜 甫     * 七言律詩


秋風淅淅吹我衣(추풍석석취아의) :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 내 옷자락을 흔들고
   * 淅淅; 살랑살랑. 솔솔
東流之外西日微(동류지외서일미) : 동쪽 양자강 너머 서산의 석양이 희미하다네.
   * 流; 삼협(三峽)의 양자강(揚子江) 줄기
天淸小城擣練急(천청소성도련급) : 성도 소성마을의 맑은 하늘엔 명주다듬잇방망이 소리 빠르고
   * 小城; 소성(少城). 성도(成都)
      서남쪽의 금관성(錦官城冠).
   * 擣練; 명주(비단)의 광택을 내려고
      삶고 말려서 다듬잇방망이 질함
石古細路行人稀(석고세노항인희) : 자갈 깔린 옛 오솔길은 오가는 이 드무네.
不知明月爲誰好(부지명월위수호) : 모르겠소, 저 밝은 달을 누가 좋아하는지
早晩孤帆他夜歸(조만고범타야귀) : 조만간 돛단배 하나에 가족을 태워 밤중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네.
   * 早晩; 조만간(早晩間). 빠른 시간 내
會將白髮倚庭樹(회장백발의정수) : 허옇게 쇠어가는 머리를 뜨락의 나무 등걸에 기대니
   * 會將; 점점 ~해져감
故園池臺今是非(고원지대금시비) : 고향땅의 들판과 연못 그리고 집들의 지금 몰골이 궁금하네.
   * 是非; 시(是)와 비(非). 잘잘못. 몰골(沒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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