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해석>
①卽從邑便 得接梵椷 山 |
① 곧 읍내 인편으로부터 범함(梵椷)을 받게 되니 산중이나 강상(江上)은 역시 다른 세상이 아니고 한 하늘 밑으로 모두 침개(鍼芥)가 서로 끄는 사이에 있다 하겠는데 어찌하여 지난날은 그렇게도 동떨어졌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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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2017. 2. 23. 14:31ㆍ간찰
초서간찰읽기10. 육차(六茶)는 이 갈증난 폐를 적셔 주겠으나
<전문 해석>
①卽從邑便 得接梵椷 山 |
① 곧 읍내 인편으로부터 범함(梵椷)을 받게 되니 산중이나 강상(江上)은 역시 다른 세상이 아니고 한 하늘 밑으로 모두 침개(鍼芥)가 서로 끄는 사이에 있다 하겠는데 어찌하여 지난날은 그렇게도 동떨어졌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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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범함(梵椷) : 스님이 보낸 서간.
단포(團蒲) : 풀로 짠 방석.
육차(六茶) : 육안과편(六安瓜片)이라 불리는 편차(片茶)를 가리키는데, 녹차에 속한다. 중국 안휘성(安徽省) 육안현(六安縣)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일창일기(一槍一旂) : 차싹 하나에 잎 하나 붙은 모양을 표현한 말이다. 요즈음의 작설(雀舌)과 비슷하다.
훈납(熏衲) : 별지(別紙)에 나오는 향훈(向熏) 스님을 가리킨다.
완수(阮叟) : 추사가 완원(阮元)을 흠모하여 지은 다른 호인 완당(阮堂) 늙은이.
① 곧 읍내 인편으로부터 범함(梵椷)을 받게 되니 산중이나 강상(江上)은 역시
다른 세상이 아니고 한 하늘 밑으로 모두 침개(鍼芥)가 서로 끄는 사이에 있다 하겠는데
어찌하여 지난날은 그렇게도 동떨어졌는지요.
② 세밑의 한 추위는 벼루를 얼리고 술을 얼릴 만하나 남방(南方)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또 더구나 초암(草庵)의 속이겠소.
③ 근자의 상황은 많은 복을 입어 단포(團蒲)와 향등(香燈)이 한결같이 가볍고 편안한지요.
염원이 간절하외다.
④ 이 몸은 연달아 강상(江上)에 있으니 설을 지내고 봄이 오면
다시 호남(湖南)에 갈 신과 막대를 매만질 듯하오.
⑤ 육차(六茶)는 이 갈증난 폐를 적셔 주겠으나 다만 너무 적구려.
또 훈납(熏衲)과도 일찍이 차에 대한 약속을 정녕히 한 바 있는데,
왜 일창일기(一槍一旂)도 보내주지 않으니 한탄스런 일이네.
⑥ 부디 이 뜻을 그에게 전달하고 그 차바구니를 뒤져내어 봄에 오는 인편에 보내주면 대단히 좋겠네.
글씨 쓰기도 어렵거니와 인편도 바빠서 이만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입춘날에 완수(阮叟)
<난해한 초서>
卽
미불米芾
사장謝莊
심휴深休
왕돈王敦
서위徐渭
소식蘇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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