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타령사설 모음 36곡

2013. 5. 27. 09:03민요&국악

 

 

 

 

 

가야금타령

잦은 동백타령

잦은 물레타령

육자배기(진양장단)

까투리타령

둥가타령

물레타령

잦은 육자배기

각설이 타령

둥당에타령

안주애원곡(물레타령)

장기타령

골패타령

둥둥개타령

방아타령

장대장 타령

금강산타령

뒷산타령

범벅타령

총각타령

금강산 타령

등타령

비타령

통영 개타령

담바귀타령

몽금포타령

신고산타령

튀전타령

도라지타령(자진산타령)

몽금포타령(중모리)

앞산타령

흥타령

동백타령

물레타령

육자백이타령

흥타령 (굿거리)

 

● 가야금타령
 
(세마치, 신민요)
1. 가야금 열두줄 위에 시름을 걸어
퉁기는 가락 애달퍼라
에 헤 에 헤 에헤에
당기당기당기 세월만 흘러가네
이화 우 사창에 뿌리고
그 님은 이다지도 마음을 울리나
2. 애달픈 이내 심정은 지화자 절사
다 녹아난다 구슬퍼라
에 헤 에 헤 에헤에
당기당기당기 세월만 흘러가네
에 헤 야 그 정만 남기고
내님은 왜 떠났소 이 간장 다 녹여
3. 퉁기는 가락 가락에 정든님 생각
에헤야 둥게 서글퍼라
에 헤 에 헤 에헤에
당기당기당기 세월만 흘러가네
얼 싸 구 꿈에도 못잊을
그 님은 무정하게 이 심정울리네
 

● 까투리타령
 
[후렴] 까투리 한 마리 푸두등하니 매방울이 떨렁
우이여 우이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1. 전라도라 지리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지리산에 올라 무등산을 보고 나주 금성산에 당도 하니. [후렴]
2. 충청도라 계룡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계룡산에 올라 속리산을 보고 공주산성에 당도하니. [후렴]
3. 경기도라 삼각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삼각산에 올라 종남산을 보고 광주산성에 당도하니. [후렴]
4. 경상도라 문경 새재로 꿩 사냥을 나간다
문경 새재에 올라 청량산을 보고 보현산에 당도하니. [후렴]
5. 강원도라 금강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오대산에 올라 금강산을 보고 설악산에 당도하니. [후렴]
6. 황해도라 구월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구월산에 올라 장수산을 보고 달마산에 당도하니. [후렴]
7. 평안도라 묘향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묘향산에 올라 천마산을 보고 평양 모란봉에 당도하니. [후렴]
8. 함경도라 백두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백두산에 올라 용왕담을 보고 보래산성에 당도하니 [후렴]
 

● 각설이 타령
 
(장타령)
어절 씨구나 들어와요 절 씨구나 들어와요
일자 한자나 들고나보니 일월이 송송 헤송송
밤중 샛별이 완연하다
이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이수중분 백로주에 백구 펄펄이 날아든다
삼자 한자나 들고나 보니
삼월이라 삼짓날에 제비 한 쌍이 날아든다
(뒷소리)
지리구 지리구 저러한데 품바하고도나 잘헌다
내 선생이 누군지 나보다 도나 잘한다
사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사월이라 초파일날 관등놀이가 좋을시고
오자 한자나 들고나 보니
오월이라 단오날에 처녀총각이 좋을시고
육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유월이라 유두날에 탁주놀이가 좋을시고
칠자 한자나 들고나 보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 직녀가 좋을시고
팔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팔월이라 한가윗날 송편놀이가 좋을시고
구월이라 구일날에 국화주가 좋을시고
들어왔네 들어왔어 각설이가 들어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이놈이 이래도 정승 판서 장남으로
팔도 감사 마다허고 돈 한푼에 팔려서 각설이로만 나섰네
지리구 지리구 잘도헌다 품바 품바도 잘도헌다
니 선생이 누구신지 니보다도 잘헌다
시전 서전을 읽었는가 유식하기도 잘헌다
논어 맹자를 읽었는가 다문 다문 잘헌다
지리구 지리구 잘도헌다 품바 품바도 잘도헌다
냉수동이나 먹었는가 시근 시근 잘헌다
뜬물동이나 먹었는가 껄찍 껄찍 잘헌다
지름동이나 먹었는가 미끌 미끌 잘헌다
지리구 지리구 잘도헌다 품바 품바도 잘도헌다
어허 이놈이 이래도 하룻장만 빠지면 겨울살이를 벗는다
지리구 지리구 잘도헌다 품바 품바도 잘도헌다
앉은 고리는 동고리 선고리는 문고리
뛰는 고리는 개고리 나는 고리는 꾀꼬리
입는 고리는 저고리다
지리구 지리구 잘도헌다 품바 품바도 잘도헌다
들어왔네 들어왔어 각설이가 들어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이놈이 이래도 정승 판서 장남으로
팔도 감사 마다허고 돈 한푼에 팔려서 각설이로만 나섰네
지리구 지리구 잘도헌다 품바 품바도 잘도헌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자진모리, 구전가요)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왔네
여름바지 솜바지 겨울바지는 홑바지
당신 본께로 반갑소 내꼬라지 본께로 서럽소
주머니가 비어서 서럽소 곱창이 비어서 서럽소
일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일자리 없어서 굶어죽을판
이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이판사판 사까다지 판
삼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삼일빌딩 호화판
사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사짜기짜 잘살판
오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오적들이 난장판
육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육씨 문중에 장설판
칠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칠전 몽둥이에 불이날 판
팔자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팔자 타령이 절로날 판
구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구세주가 와야할 판
십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오소 십원짜리 하나가 아쉬울 판
밥은 바빠서 못먹고 떡은 떫어서 못먹소
죽은 죽어도 못먹고 술은 술이술이 잘넘어간다
어허이 품바가 잘도헌다 어허이 품바가 잘도헌다
품바 허고 잘도헌다 품바허고 잘도헌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고
어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품바허고 잘도헌다
얼씨구나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으흐 이놈이 이래도 정승 판서 자제로.
팔도 감사 마다고 돈 한 푼에 팔려서 각설이로만 나섰네.
지리구지리구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네 선생이 누군지 나보다도 잘한다.
시전 서전을 읽었는지 유식하게도 잘한다.
논어 맹자를 읽었는지 대문대문 잘한다.
냉수동이나 먹었는지 시원시원 잘한다.
뜨물동이나 먹었는지 걸직걸직 잘한다.
기름동이나 먹었는지 미끈미끈 잘한다.
대목장을 못보면 겨우살이 벗느냐.
지리구지리구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앉은 고리 동고리, 선고리 문고리, 뛰는 고리는 개고리,
나는 고리는 꾀꼬리, 입는 고리는 저고리,
지리구지리구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한 발 가진 깍귀, 두 발 가진 까마귀, 세 발 가진 통노귀,
네 발 가진 당나귀, 먹는 귀는 아귀라.
지리구지리구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얼 씨구씨구씨구씨구 들어간다 절 씨구씨구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일자한자 들고보니 일편단심 먹은마음 죽으면죽었지 못잊겠네
이자한자 들고보니 수중백로 백구떼가 벌을찾아서 날아든다
삼자한자 들고보니 삼월이라 삼짇날에 제비한쌍이 날아든다
사자한자 들고보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놀이 좋을씨고
오자한자 들고보니 오월이라 단오날에 처녀총각 한데모여
추천놀이가 좋을씨고 품바나 잘헌다 품바나 잘헌다
육자한자 들고보니 유월이라 유두날에 탁주놀이가 좋을씨고
칠자한자 들고보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직녀가 좋을씨고
팔자한자 들고보니 팔월이라 한가위에 보름달이 좋을씨고
오레 송편이 좋을씨고
구자한자 들고보니 구월이라 구일날에 국화주가 좋을씨고
남았네 남았네 십자한장이 남았구나
십리백리 가는길에 정든님을 만났구나
어허품바가 잘도한다 어허품바가 잘도한다
십자한자 들고보니 시월이라 무오날에 고사사당이 좋을씨고
백자한자 들고보니 백만장안 억만가에 태평가가 좋을씨고
만자한자 들고보니 억조창생 백성들이 함포고복 좋을씨고
저리시구 저리시구 잘한다 품 품바나 잘한다
 
일자나한장 들고봐 정월이라 대보름 온갖 세상 만나보고,
이자한장 들고봐 이월이라 매화꽃 각시 타령 하기 좋다.
삼자나한장 들고봐 삼월이라 앵도꽃 처자각시 맛보네.
사자한장 들고봐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하기도 좋을씨고.
오자나한장 들고봐 오월이라 단오일 처자각시 날아든다.
육자한장 들고보니 각설이 시대가 어때요.
칠자한장 들고보니 목욕하는 처자 몸 이래도 저래도 좋구나.
팔자한장 들고보니 팔월이라 팔자 타령 어이할꼬 이자식.
구자한장 들고보니 구월이라 국화꽃 처자 생각 절로 난다.
십자한장 들고봐 시월이라 각설이 요리조리 달아났다.
 
일자 한장 들고봐 일월이 송송 야송송 밤중 샛별이 완연하다.
이자 한장 들고봐 진주 기생 논개는 왜장모곡 목을 안고 진주 남강에 떨어졌다.
삼자 한장 들고봐 삼월이라 삼짇날 제비 쌍쌍 날아들고.
사자 한장 들고봐 사신행차 바쁜 길 점심참이 중화로다.
오자 한장 들고봐 오관참장 관운장 적토마를 비껴타고 화용도로 달려간다.
육자 한장 들고봐 육관대사 성진이 팔선녀 데리고 희롱한다.
칠자 한장 들고봐 칠월칠석 견우직녀 오작교로 만난다.
팔자 한장 들고봐 팔월이라 추석 날 울긋불긋 좋을씨고.
구자 한장 들고봐 구월이라 국화꽃 화중군자일러 있고.
십자 한장 들고봐 시끄럽다 각설아 한 푼 받고 물러가거라.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 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요놈의 소리가 요래도 천냥주고 배운 소리
한푼 벌기가 땀난다 품바 품바나 잘한다
네 선생이 누군지 남보다도 잘한다
시전 서전 읽었는지 유식하게도 잘한다
냉수동이나 먹었는지 시원시원 잘한다
물동이나 먹었는지 걸직걸직 잘한다
기름동이나 먹었는지 미끈미끈 잘한다
밥은 바빠서 못먹고 죽은 죽어도 못먹고
떡은 딱딱해서 못먹고 술은 수리수리 잘 넘어간다
저리시구 저리시구 잘헌다 품바나 잘헌다
앉은 고리는 동고리, 선고리 문고리
뛰는 고리는 개고리 나는 고리는 꾀꼬리,
입는 고리는 저고리 품바나 품바나 잘헌다
한 발 가진 깍귀, 두 발 가진 까마귀
세 발 가진 통노귀 네 발 가진 당나귀
저리시구 저리시구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 골패타령
 
1. 얼사 오늘 하 심심하니 홋패 짝패나 하여보자. 쌍준륙에 삼육을 지르고
쌍준오에 삼오를 지르니 삼십삼천 이십팔수 북두칠성이 앵도라 졌구나.
 
2. 얼사함마 둥게 디어라 방아 방아로다.
청부동 백부동 매화가 되고 소삼관이 사륙하고 소삼어사 오륙하니
옥당 쌍소가 나달아 오누나.
 
3. 얼사함마 둥게 디어라 방아 방아로다.
쥐코 사오 삼육하고 백사 사오 아륙을 하니 홀아비 쌍소가 뒤집어 지누나.
 
4. 얼사함마 둥게 디어라 방아 방아로다 에헤요 에헤요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천삭출이 금부용이로다.
아삼륙 작부작은 쌍비연에 서른이 나고 팔읍 단역에 열 넷이 났으니
너말 너 되를 척척 치러하.
얼사함마 둥게 디어라 방아 방아로다.
 

● 금강산타령
 
금강산 금강산 이름이 좋아서 금강이드냐
경치가 좋아서 절경이드냐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드냐
봉우리마다 비단이요 골짜기마다
구슬이니 무릉도원이 여기일세
닐닐리 닐리루리 닐리루 리리루 닐리루리
잠든 소나무 어깨 춤추니 목쇤 까치가 노래하네
까옥 까옥 까옥이가
울음우니 두견새 너는 무엇이 슬퍼
앞산에 앉아 귀촉도 뒷산에 앉아 귀촉도 우우
슬픈 노래만 부르고 있으니
너에 곡절을 말하여라
사랑 사랑 사랑이 무어길래 그 사랑을
못잊어 슬픈노래만 부르외다
에라 아서라 그리를 마라 슬픈 노래는
다 집어치우고 경치 좋은 금강산에서
즐거운 노래 불러보세 흥겨운 노래나 불러보세
 

● 금강산 타령
 
1. 천하 명산 어디메뇨 천하 명산 구경 갈 제 동해 끼고 솟은 산이
일만 이천 봉우리가 구름같이 버렸으니 금강산이 분명쿠나.
 
2. 장안사(長安寺)를 구경하고 명경대(明鏡臺)에 다리 쉬어 망군대(望軍臺)를 올라가니
마의태자(麻衣太子) 어디 갔노 바위 위에 얽힌 꿈은 추모하는 누흔(淚痕) 뿐이로다
 
3. 종소리와 염불소리 바람결에 들려오고 옥류금류(玉流金流) 열두 담()이 굽이굽이 흘렀으니
선경(仙境)인 듯 극락인 듯 만물상(萬物相)이 더욱 좋다
 
4. 기암 괴석 절경속에 금강수가 새음솟고 구름줄기 몸에 감고
쇠 사다리 더듬어서 발 옮기어 올라가니 비로봉(毘盧峰)이 장엄쿠나
 
5. 금강아 말 물어보자 고금사(古今事)를 다 일러라.
영웅호걸 재자가인(才子佳人) 이 몇몇이나 왔다갔노.
물음에 대답은 없어도 너는 응당 알리로다.
 
6. 만학천봉 층암절벽 머리숙여 굽어보니 구만장천 걸린폭포
은하수를 기울인듯 비류직하 삼천척은 예를 두고 이름인가.
 
7. 금강아 말물어보자 고금사를 다일러라 영웅호걸 제자가인이
몇몇이나 왔다갔나 물음에 대답은 없어도 너는 응당 알리로다.
 

● 담바귀타령
 
시작일세 시작일세 감바귀 타령이 시작일세
담바귀야 담바귀야 동래 울산의 담바귀야.
너의 국이 어떻길래 대한제국을 왜 나왔나.
우리 국도 좋건마는 대한의 국을 유람왔네.
은을 주려 나왔느냐 금을 주려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고 담바귀씨를 가지고 왔네.
저기 저기 저산밑을 슬슬갈어 엎어 놓고.
실고랑을 줄줄지어 담바귀씨를 훌훌 뿌려.
낮이며는 찬물을 주고 밤이 되며는 찬이슬 맞어.
겉에 겉잎 다 제쳐놓고 속에 속잎을 잘 길러서.
네모번듯 드는 칼로 어슥비슥이 썰어 놓고.
총각의 쌈지도 한 쌈지요 처녀의 쌈지도 한 쌈지라.
소상반죽 열두 마디 수복을 새겨서 맞추어 놓고.
청동화로 백탄불을 이글 이글 피워놓고.
담바귀 한대를 먹고나니 목구멍 속에 실안개 돈다.
또 한대를 먹고나니 청룡황룡이 꿈틀어 졌다.
길러가세 길러가세 덤불밑으로 길러가세.
똬리 벗어 손목에 걸고 동이는 내려 옆에다 끼고.
물한박을 뜨고나니 어느 망나니 날 찾는가.
춘아 춘아 <?xml:namespace prefix = st1 />
옥동춘아 냉수나 한잔 주려무나.
언제 보던 친구라고 냉수 한잔을 달라느냐.
지금보면 초면이요 이따보면 구면이라.
저기 가는 저 할머니 딸이 있거던 사위 삼지.
딸은 하나 있지마는 나이가 어려서 못 주겠네.
여보 어머니 그 말씀 마오 제비가 적어도 강남가오.
여보 어머니 그 말씀 마오 참새가 적어도 알만 낳소.
여보 어머니 그 말씀 마오 어머니 생전에 외손자 났오.
 

● 도라지타령(자진산타령)
 
1.청산의 저노승은 너는어이 누었느냐 풍설을 못이겨서 꺾어저서누었느냐
[받는소리]
바람이 불라는지 그시간 사단을 뉘안 단말이요 나무중둥이 거드러거리고
역수장마 지랴는지 만수산에 구름만 모여든다
 
2. 산천경개 유산가자 관동팔경 구경하고 영동구읍 돌아드니
금강산 유점사가 분명하다
[받는소리] 어디가 경갤러냐 어디가 경좋드냐 우도로 서산 좌도로 청안 강능경포대
간성 청간정 울진망양정 평해에 월송정 삼척은 죽서루 통천 총석청 양양에
낙산사로다 고성은 삼일포 설악산 신흥사로구나 고성영낭호 여기 놀기좋다
 
3. 흥문연 설연시에 좌객이 누굴러냐 한패공 초패광과 장량 진평범아부라
[받는소리] 요지연 진연시에 누구누구 모였드냐이적선 소동파며 두목지장건이며
영양공주 난양공주 진채봉심요연가춘운과
계섬월 백능파며 적경홈이 다 모였드라
 
4. 임당수 깊으물에 어선도 끊어지고 띠끌도 가라앉는데 심청이가 살았느냐
[받는소리] 심봉사 거동보소 굴건제복을 정히하고 상여취재를 덤벅잡고 여보 부인
들주시오 앞못보는 나를 두고 어린심청이 어찌나하오
북망산천이 이다지 야속한가
 
5. 초당에 곤히든잠 학의소리 놀라깨니 그학은 간곳없고 들리느니 물소리라
[받는소리] 좌우산천 바라보니 청산은 만첩이요녹수는 구곡이라 미록은쌍유 송죽간
이요 일출동방 불로초라 그곳에운학이 장유하니 선경일시 분명하다
 
6. 항쇄족쇄 벗겨주면 걸음이나 걸어보지 옥문밖을 내놔주면
세상구경이나 하여볼까
[받는소리] 구곡간장 애태우며 일구월심 그리든님 만단정회 채못하여 어디메로 가랴
시오 간들아주가며 아주 간다고 잊을소냐 오냐 춘향이 잘있거라
명녀 춘삼월에 다시만나볼까
 
 
7. 만물초 구경하고 개잿령 올아보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분명하다
일락서산 해는 뚝떨어지고 황혼이되었는데 동령 구름속에 달이 뭉게
두렸이 저기 솟아온다
 
8. 공명이 갈건야복으로 남병산 상상봉에 칠성단 뫃고 동남풍 빈연후에
단하로내려가니 기다리는 장수가 자룡이라
[받는소리] 자룡이 그말듣고 철궁에 왜전멱여 좌궁으로쏘자하니 우궁이낮아지고
우궁으로 쏘자하니 좌궁이 잦아진다깍지손 눌러떼니번개같이 빠른살이
수로로 천리 푸르르 거건너 닿더니 정봉의 닫는배 백호가자 탕 맞으니
용총마 배닻줄은 일시에 쾅쾅 끊어지고 중둥이질끈 부러저 강상에 둥둥
떠나려 가는걸 자룡이 집어꼰고 와룡선생모시고 선주뵈려 신야로 평안히
거기 돌아간다
 

● 동백타령
 
(중모리, 신민요)
[후렴] 가세 가세 동백꽃을 따러가세
 
1. 십오야 둥근달이 온 천하를 비쳤을 제 우리 꽃님은 수줍다고 얼굴을 돌리네 고개를 숙이네
 
2. 오랑조랑 동백을 따다 기름짜서 불을 밝혀 놓고 큰애기 시집갈 혼수 만드네 살기좋은 내고장일세
 
3. 저 멀리 바다에는 아낙네들이 조개를 줍고 우리고장 뭍에서는 큰애기들이 동백을 따네
 
4. 빨간 동백 따다가는 님계신 방에 꽂아 놓고 하얀 동백을 따다가는 부모님 방에 꽂아 놓세
 
5. 노란 노란 동백 따다 기름 짜서 호롱 등에 불을 밝혀 큰 애기 시집갈 혼수 만드네 살기 좋은 내 고장일세
 
(중중모리)
 
[후렴] 가세 가세 동백 따러만 가세 좋네 즐겁네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1. 선남 선녀 옛적에는 우리마을 노니던 곳 우리들도 즐거이 동백을 따다 놀아보세 에 에히 춤을 추며 놀아보세
 
2. 동백꽃은 의지가 굳어 죽지도 않고 사철을 피네 동백꽃은 어여쁜 꽃 자태가 곱고 귀여운 꽃
 
3. 동백따는 큰애기야 큰애기야 큰애기야 동백만 따지 말고 이총각 마음도 살짝 따다가 오손도손 사랑을 맺세
 

● 잦은 동백타령
 
(신민요)
가세가세 가세가세 어서가세 동백을 따러 가세
동백 따는 큰애기야 동백만 따지 말고
이 총각의 마음도 살짝궁 따거라
오손도손 주고받고 사랑을 맺세
에헤애 좋고 좋네 동백꽃이 좋네
동백 피었네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동백꽃은 유주 같구나 자태가 곱고도 귀여운 꽃
동백꽃은 어여쁜 꽃 자태가 곱고 흥겨운 꽃
동백이라네 동백꽆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선남선녀 옛적에는 우리 마을 노니던 곳
오늘도 즐거이 동백을 따며 놀아보세
춤을 추며 놀아 보세 좋네 즐겁게
동백꽃이 보기가 좋네 동백 따러만 가세
을 게 아아아 아아아 에에에 에에에 얼씨구나 비가온다
어디를 갔다 이제오나 옥중 춘향이 임 만난 듯 칠년 대한에 단비로세
볏잎이 훨훨 영화되니 어찌 나니 반길소냐
비를 맞어도 나는 좋고 밥아니 먹어도 배가 불러
김제만경 너른 들판에 꾕아리 쌈으로 하여주소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 절씨구 여
 

● 둥가타령
 
1.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부라매
떳다 보아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느러져 갈매기 울고 능수 버들 가지
휘 늘어진데 꾀꼬리는 짝을 지어 이산으로 가며 꾀꼬리 루리루,
[후렴] 흥에헤야 에야 듸야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 구나.
 
2. 앞 집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속 없는 노 총각 생병 났다더라.
옥양목 석자 없다고 잡안이 모두 야단인데 새버선 신고
속없이 무엇하러 또 내 집에 왔나.
[후렴] 흥에헤야 에야 듸야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 구나.
 
3. 새벽 바람에 연초록 댕기 끝에는 준주씨, 옷고름에는
밀화불수 언덕 밑에는 귀남이 왔느냐.
설마설마 설마서설마가 제일천하에 네가 내 사랑이지.
[후렴] 흥에헤야 에야 듸야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 구나.
 
4. 네가 나를 볼랴면 네가 나를 볼랴면
심양강 건너가, 이 친구 저 친구 다정한 내 친구
설마설마 설마서설마가 제일천하에 네가 내 사랑이지.
[후렴] 에헤야 에야 듸야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 구나.
 
5. 가자 가자 어서 가자,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이수를 건너서 백로주를 가자. 용장 봉장 금다지
자개함룽 반다지 문갑 책상 필연 퇴침, 놋 요강 저런 등물 좋을시고.
[후렴] 흥에헤야 에야 듸야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 구나.
 

● 둥당에타령
 
[후렴] 둥당에덩 둥당에덩 덩 기둥당에 둥당에 덩
 
(굿거리)
1. 내려온다 내려온다 내 신랑이 내려온다
아랫동 귀동자 새신랑 내려온다 덩기 둥당에 둥당에 덩
 
2. 호박연출 박연출 삼간 초당에 다덮는데
우리님은 어딜가고 날 찾을줄 왜 모르나
 
3. 가실배추 봄배추 봄비오기만 기다리고
우리같은 엄마들은 딸년오기만 기다린다
 
4. 사 산골짝 비둘기 사 살골짝 비둘기
산천만 잡고서 애이뱅뱅 돈다네 덩기둥당에 둥당에 덩
 
5. 사 사람을 칠라믄 요 요렇게 친다네
옆구리 진구리 다 잡아놓고 친다네 덩기둥당에 둥당에 덩
(받는소리)
[후렴] 둥당덩 둥당덩 덩기둥당에 둥당덩
둥당에디야 둥당에디야 덩기둥당에 둥당덩
 
(자진모리)
 
1. 솜버신 솜버신 왹양목에 솜버신 시엄씨 줄려고 해다가 놨더니
어느나년이 다 둘러갔나 덩기둥당에 둥당덩
 
2. 솜버신 솜버신 왹양목에 솜버신 신을 줄 모르면 남이나 주지 신었다
벗었다 부싯집 맹근다 덩기둥당에 둥당덩
 
(굿거리)
 
3. 날씨가 좋아서 빨래를 갔더니만 모진놈 만나서 돌베개 베었네
덩기둥당에 둥당덩
 
4. 날시가 좋아서 빨래를 갔더니만 모진년 만나서 무릎팍 까졌네
 
(자진모리)
 
5. 시다야 시다야 사랑스런 시다야 박을 줄 모르면 박지나 말지
박았다 뜯었다 덩기둥당에 둥당덩
 

● 둥둥개타령
 
(굿거리, 신민요)
 
(선후렴)
 
둥둥게 당 둥둥게 당 둥게 둥게 둥당가 둥당가 둥당가 둥게 둥게 둥당가
 
1. 사 사람을 쓸랴면 요 요렇게 쓴단다 요내 무삼 걱정이 무삼 심신육신이 다녹는다
[후렴] 둥게 둥게 둥당가 둥게둥게
 
2. 왜 옥양목 속옷이 왜 옥양목 속옷이 입었다 벗었다 꾸김이 구긴다 둥게 둥게 둥당가
둥당가 둥당가 둥게 둥게 둥당가
 
3. 사 사람이 살면은 몇 몇백년 살거나 죽엄에 들어서 노소가 있나 둥둥게 둥당게 둥당가
 
4. 옥 옥양목 속곳이 입을줄 모르는 총각님들 입었다 벗었다 구김이 구긴다 둥게둥게 둥당가
 
5. 겉쾌자 겉쾌자 용문갑사 겈쾌자 아무리 보아도 우리만 보리다
 

● 뒷산타령
 
[받는소리] 나지나 산이로구나 에 두견아 에 나아 나 나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1. 강원도 금강산에 유점사 법당안에 느릅나무 뿌리마다 서천서역국서 나은부처
오십삼불이 분명하다
[받는소리] 동소문밖 썪내다러 문어미 얼른지나 다락원서 돌처보니 도봉망월이 천축사라
 
2. 계명산 추야월에 장자방의 통소소리 월하에 슬피부니 팔천제자가 흩어진다
[받는소리] 오서산 십이봉은 은자봉이 둘러있고 보령청라 금자봉은 옥계수로만 둘러있다
 

● 등타령
 
1. 얼숭덜숭 호랑등은 만첩청상 어디 두고 절에 공중 걸렸느냐.
2. 물색 좋다 초롱등은 황개장사 어디두고 절에 높이 걸렷느냐.
3. 꼬부랑 꼽작 새우등은 어렁이 구녕 왜 마다하고 절에 껑충 걸렸는냐 .
4. 목 길다 황새등은 논틀밭을 왜 마다고 절에 높이 걸렸느냐.
5. 목 짤웁다 자라등은 백사지를 얻다 두고 절에 높이 걸렸느냐.
6. 팔팔 뛰는 숭어등은 서해 바다 어디다 두고 절에 높이 걸렸느냐.
7. 넓적하다 붕어등은 둠벙 강은 어디 두고 절에 공중 걸렸느냐.
 
[해설]
이 등타령은 충청도 민요로서 부여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이다.
음력으로 48일 석가탄신일에 절마다 연등을 하며 관등놀이가 성행될때
절에 달려 있는 등의 종류와 그 모양을 남여 정서에 갔다 붙여 읊은 오래다.
옛날의 이러한 등의 모양을 연상하면서 흥미있게 엮어진 향토민요이다.
 

● 몽금포타령(중모리12박자)
 
[받는소리]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나혼자 살래나
1.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보겠네
2. 갈길은 멀고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 라고 성황님 조른다
3. 님도보고요 술도마시며 몽금이 개암포 들렀다 가게나
4. 바다애 흰돛 쌍쌍이 도으나 외로운 사랑엔 눈물만 겨워라
5. 바람새 좋다고 돛달지 말고요 몸금이 앞바다노다나 가지요
6. 은은히 들리는 어적소리에 이내 마음이 서글프구나
[받는소리]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서글프구나
 

● 물레타령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서리렁 잘도 돈다
삼합사로 실을 뽑아 석새베를 짜게 할까
외올실을 뽑아내어 보름새를 짤까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잘도 돈다
호롱불을 돋오 키고 이 밤이 새도록 물레를 돌려 베를 낳네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서리렁 잘도 돈다
마포 갈포 실 뽑기는 삼한 시대으 유업이요
무명실로 베짜기는 문 익점 선생으 공덕이로구나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잘도 돈다
 

● 잦은 물레타령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돌아라
서당 도령 어디 갔소 버선 신고 서재 갔소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돌아라
매화 닷말 넌 덕석에 연자화야 저 새 쳐라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 돌아라
이 물레를 어서 잣아 베를 나서 알뜰한 우리 님 도포를 짓세
물레야 빙빙 돌아라 워리렁 웽웽웽 워리렁 슬슬 돌아라
 

● 물레타령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워리렁 워리렁 잘도 돈다.
해당화 한송이를 와자 지직끈 꺾어 우리님 머리 위에다 꽂아나 줌세.
추우냐 더우냐 내 품안으로 오너라 벼개가 높고 얕거든 내 팔을 베어라.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살가나 죽엄에 노소가 있느냐.
건곤이 불로 월장재 하니 적막 강산이 금백년 이로구나.
살살 바람에 달 빛은 밝아도 그리는 마음은 어제가 오늘.
삼월삼일 이백도홍이요, 구월구일 황국단풍이라.
적토마 잘 먹여 두만강수에 씻겨 용천검 휘둘러 입신양명 할까.
 

● 안주 애원곡(물레타령)
 
물레야 돌아라 빙빙 돌아라 시어머니 아시면 꾸중 듣겠다.
물레야 돌아라, 가다가 돌아라, 두루고 보면 아주 강하다.
물레 가락은 살살 돌아도 기지개만 살살 나누나.
한쪽 논에다 집 짓고 살아도 누워 살기에는 매일반이로다.
다려 가소 날 다려 가소, 한 곳에 그 님아 날 다려 가시오.
보고 싶으면 와서 보지요, 누가 사정을 그대로 아느냐.
 
[해설]
이 안주애원곡은 평안도 안주 지방의 민요인데,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작요로서 일명 (물레 타령)이라고도 한다.
이 노래는 일종의 푸념과 같으면서 서도의 독특한 목을 쓰고 있다.
장단은 도드리이며 좀 빠르면 굿거리에 맞추어 부르기도 한다.
 

● 방아타령
 
(굿거리, 진도민요)
 
1. 노자 좋다어
노들매 강변에 비둘기 한쌍 물콩 한나를 물어다 놓고
암놈이 물어서 숫놈을 주고 숫놈이 물어서 암놈주고
암놈 숫놈 어우는 소리
동네 청춘 과부가 지둥만 보듬고 돈다
[후렴]
에헤용 에헤용 어허라 우겨라
방애로고나 나지나 얼싸 좋네
요날이 방애로 논다
 
2. 요놈의 집구석 될랑가 말랑가 함박쪽박이 요동을 하고
나막신이 굴레 수염돗고
반침 밑에 갱아지랄놈이 투전골패만 하노라
 
3. 울 넘어든다 담넘어든다 이웃집 총각이 울넘어 든다
문고루 달랑 개는 컹컹 요강 대우는 장단을 치고
이불귀 장단에 눈웃음 친다(과부가 이불속에서 웃고 있슴)
 
4. 주섰네 주섰어 돈 주마니르 주섰네 헤
일패삯 금매답에 홍비단 주마니에가 은전이 담뿍 들었네
 
5. 또랑또랑 객사또랑(들이름) 연지복숭을 심겼더니
뿌리는 뻗어 상병(똑똑하게 된다. 잘된다)이 되고
가지는 뻗어서 이병되고
가지가지 피는 꽃 기상(기생)의 잡년의 태도로세
 
(자진모리)
어헝 어허헝 어허헝 어허헝 어허야
얼럴럴 거느리고 방에흥에가 논다
 
1. 일년은 열두달 나멩 집을 사랑서 청초매 밑에다 다 털어옇네
2. 초저녁 방에는 찔만해도 새벽에 방에는 나는 못 찧겠네
3. 아서라 말아라 나는 못놓겠네 모조리 상투가 열댓발 빠져도 나는 못놓겠네
 
(굿거리)
 
[후렴]
 
어유와 방아여 어유와 방아여
떨 그덩떨 그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여
어유와 방아여
 
1. 이방아가 뉘방안가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어유와 방아여 어유와방아여
어유와 방아여 어유와방아여 이방아가 뉘방안가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어유와 방아여 어유와방아여
 
2. 태고라 천황씨는 이 목덕으로 왕하였으니 낡이 아니 중할손가
 
3. 유소씨 구목위소이 낡으로 만들었나
 
4. 신농씨 만든 따부 이 낡으로 만들었나
 
5. 방아 만든 태도를 보니 사람을 비양튼가, 이상하고도 맹랑하다
 
6. 옥빈홍안 태도런가, 가는 허리에 잠이 질렸구나
 
7. 길고 가는 허리를 보니 초왕궁의 허릴런가
 
(자진모리)
 
에헤야 에에야아 허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방아 방아 물방아요 청천 강물에 돌고 도는 방아야
이 방아가 웬방안가 하루동방 개방안가
상고보살 방아른가 육군보살 방아런가
질기 좋은 물방아로구나
미끌미끌 지장방아 원수끝에 뿌리방아
찧기좋은 나락방아 흥에넘어 물방아야
사방사방에는 윤리방아로다
들로가면 밀방아요 강을 끼면 물방아요
혼자 찧는 절구방아 옹글동글 연자방아
찧기좋은 나락방아로다
오호 맵다 꼬치방아 구스름하다 깨목방아
이밭매고 저밭매고 들로내려 물방아야
집에 있는 디딤 방아로다
 
(세마치; 경기민요)
 
에 헤에 에헤 에헤야 에라 우이겨라 방아로 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달이 막솟아 온다
에 헤에 에헤 에헤야 에라 우이겨라 방아로 구나
 
노자 좋구나 봄이 왔네
솔솔 부는 봄바람은 천지에 가득 차서
산과 들에 죽었던 풀은 새삭이 나와 파릇파릇
나무에 앉아 자유의 봄을 노래하는
저 새소리 사람의 마음을 흥분케 하누나
 
[후렴]
 
에에 에헤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다
이렁술 저렁숭 흐트러진 근심
만화방창에 에헤라 궁글러라
 
(선소리)
 
(산타령을 다 부르고 이어서 부르는 선소리 )
 
(세마치, 중모리)
 
(앞소리)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반 넘어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꽃 집이 앵도라 졌다.
 
엣다 좋구나.
오초동남 넓은 물에 오고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 감는 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널과 날과 닻이나 감아라 줄을 당기여라 물때가 막 늦어 간다.
 
엣다 좋구나.
무산십이 높은 봉은 구름 밖에 솟아 있고
해외소상 떠 가는 배는 범여의 오호주요
운간으로 날아드는 새는 서왕모의 에헤라 청조로다.
에헤에 에헤에헤야 에라 우겨 라 방아로 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 달이 막 솟아온다.
 
노자 좋구나.
영산홍록 봄바람에 넘노나니 황봉백접
붉은 꽃 푸른잎은 산용수세를 그림하고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흥을 에헤라 자랑한다.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아서라 말아라 네가 그리 마라 사람의 괄시를 에헤라 네 그리 마라
 
노자 좋구나
강원도 금강산에 일만이천봉 앉으신 성불좌좌봉봉이 만물상이요
옥태수 좌르 르르르 흐르는 물은 구룡소로만 에헤라 감돌아 든다.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에헤라 능라도로다.
 
엣다 좋구나
꽃 같이 고운 님을 열매같이 맺어 놓고
가지가지 뻗은 정이 뿌리같이 깊었으니
백년이 진토록 헤헤라 잘 살아볼까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산계야목은 가막능순이요 노류장화는 에헤라 인개가절이라
 
엣다 좋구나
이십오현 탄야월 불승청원 저 기러기 갈순 하나를 입에다 물고
부러진 다리를 절절 끌며 점점이 날아드니 평사낙안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이리렁성 저리렁성 흩으러진 근심 만화장창에 에헤라 궁굴여라
 
엣다 좋구나.
강상에 둥둥 떠 가는 배는 이백이 기경 비상천후에 강남풍월 한다년의라
풍월 실러 가는 밴가 양양벽파 맑은 물에 고기 잡는 에헤라 어선아라.
에 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 구나.
가노라 가노라 내가 돌아간다 떨떨거리고 에헤라 내가 돌아간다.
 
엣다 좋구나
오다 가다 만난 님은 정은 어이 갚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사귄것이 후회로다
일후에 또다시 만나면 에헤라 연분이로다.
하늘이 높다 해도 삼사 오경에 이슬이 오고
북경길이 멀다 해도 사신 행차가 왕래를 하는데
황천길은 얼마나 멀게 한번 가며는 에헤라 영절이로다.
하늘 천자 따 지자 땅에 집 우자로 집을 짓고
날 일자로 영창을 내어 달 월자로 닫아 놓고
밤중이면 유정 님 만나 별 진 잘 숙자로 거드렁 거리고 놀아 보자
절벽비천 장한 광경 오십천상 주서루라
청담수로 눈을 쌋고 울진해변 바람 쐬니
역력해안 좋은 풍경 금낭 풀어 에헤라 수습하세
황성낙일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용문학관 음신단하니 북방소식을 뉘 전하리
빌건대 내 글 한 장 님 계신 곳으로 에헤라 전하여 주렴.
치어라 보니 만학은 천봉 내리굽어 살피니 백사지로다.
허리 굽고 늙은 장송 광풍을 못 이겨 반춤만 추고
주란화각이 에헤라 벽공에 결렸다.
 
이 방아타령은 선소리 산타령을 다 부르고 그 뒤에 이어서 부르는 선소리로서 서울과 서도 자방에서 많이 부르는 민요이기도 하다. 이 방아타령에 대해서는 여려가지의 설화가 많다.
이 소리가 옛 신라의 노래중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없어지지 않고 구전 심수 되어 온것은 옛 조상들의 얼과 혼을 이어 받아 대대로 전승 되어 온 우리 민족의 긍지요 자랑이다.
 
때는 신라의 20대 자비왕 때에 경주의 낭산 기슭에 살고 있던 백결선생이 어느 세모를 당하여 이웃에서 집집마다 떡 방아 찧는 소리를 듣고 그의 부인이 (우리는 무엇으로 괴세를 하노)하고 탄식을하니, 선생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夫人者는 死生은 有命이요 富貴는 在天이라. 대저 사람은 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부하고 귀함은 하늘에 있는 것이라 운이 오면 받을 것이오 운이 가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구태여 상심 해 무엇하리오)하고 거문고를 당겨서 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그 부인을 위로하였더니 그것이 세상에 전한 바가 되어 그 뒤에 대악이라 불럿다.
 
거문고의 방아 곡조는 그 때 처음 생긴것이 분명 하며 방아를 찣으며 부르던 여인들의 노작가요도 그 연원이 상당히 오랜 것에 틀림없다.
 
또 한가지의 설화로 1865년 경에 경복궁을 중건할 때 팔도에서 모인 부역 인부들의 고된 노역을 위로하는 것으로 무슨 위안을 주는 일이요. 한편 공사를 하는 일꾼들이 고향과 처자를 잊기 위하여는 마음껏 소리를 뽑는 것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각도 민요의 교류와 함께 새로운 민요가 이때 많이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 방아타령은 여자들의 목가적 영항에서 남자들의 집단적인 노작가요로 변모하여 온 것이다.
 
선소리인 이 방아타령은 양산도와 더 불어 경 서도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가창방식은 도입부를 제외하고 독창부분의 원마루와 제창부분의 후렴으로 나뉘어서 장절형식의 짜임새 있는 소리로서 두 옥타브에 가까운 넓은 음역을 가지고있어 솔, , , , 미의 선법으로 되어 있다. 장단은 세마치 3박자와 중모리 12박자(8분의9박자로서 본절이 128장단이며 후렴이 12 5장단으로 짜여져 있다.
 

● 범벅타령
 
어리야 둥글 범버기야 둥글 둥글 범벅이야. 누구 잡술 범벅이냐. 이도령 잡술 범벅인가. 김도령 잡술 범벅이지. 이도령은 멥쌀범벅. 김도령은 찹쌀 범벅. 이도령은 본낭군이요. 김도령은 훗낭군.
 
계집년의 행실을 보소. 가깐데 냉수 안길어 오고 먼데 냉수길러 간다. 먼데 냉수길러가서 김도령을 눈맞춰 놓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도령보고 하는말이 물길러가다, 장님을 만나 신수점을 보았더니 금년 신수 대통하여 와방 장사를 나가시면 재수 소망이 좋답니다. 이도령이 그말을 듣고, 계집년의 행실을 알고, 외방 장사를 나가마고, 갖은 황화를 사서 지고. 뒷동산으 보라 대단 겉저고리, 물면주 고장바지, 백방수와 주너른바지, 남부항라 잔솔치마, 맵시 있게도 걷어안고, 몽고 삼승 속버선에, 고양나이 겉버선을 외씨같이도 몽글리고, 옥색순인 수당혜를 맵시있게도 신은 후에 갈짓자 걸음으로 아장아장 걸어나가 중문을 열고 대문을 열고 김도령을 맞으면서, 어이 그리 늦으셨소, 이도령을 보내놓고, 좌불안석에로 올라가서, 엿만 보고 새만 본다.
 
계집년의 거동을 보소. 이도령을 보내놓고 김도령오기만 기다린다. 김도령의 거동을 보소. 이도령 없는 싻을 알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계집년을 찾아와서, 문열어라! 내가 왔으니 문열어라!
 
계집년의 거동을 보소. 김도령 음성을 알아듣고, 의복치장을 차릴적에, 분홍 삼팔속 저고리 고대했소. 김도령을 마주잡고, 들어가요, 들어가요, 내방으로 들어가요! 대문닫고, 중문걸고, 대청마루에 올라서니, 마루치장이 더욱 좋다. 사방탁자 삼층찬장 괴목 뒤주도 놓여있고, 방문열고 들어서니 방치장이 더욱 좋다.
 
쳐다보니 소란반자, 굽어보니 각장장판, 세간치장이 더욱 좋다. 용장 봉장 어거리며, 각계수리 들미장과 자개함롱 반닫이를 빈틈없이 놓아있고, 화류문갑 책장 위에 문방사우도 보기좋다. 체경시계 사진판을 사면에 걸어놓고, 요강타구 재떨이를 발치발치 던져놓고, 족자병풍 둘러지초. 와룡촛대 불밝혀 놓고, 원앙금침 잣베개를 찬란하게 쌓았구나.
 
계집년과 김도령이 자미스럽게 노니다가 계집년이 하는 말이, 밤은 깊어 삼경인데 시장도 하실테니 잡숫고 싶은걸 일러주오. 김도령이 하는 말이 나 잘먹는건 범벅이고. 범벅을 개이면은 어떤 범벅을 개이리까? 이월개춘에 시레기 범벅, 삼월삼질에 쑥범벅, 사월파일에 느티범벅, 오월 단오에 수루치 범벅, 유월유두에 밀범벅이요,
 
칠월칠석에 호박범벅, 팔월추석에 송편범벅, 구월구일에 귀리범벅, 시월상달에 무시루 범벅, 동지달 에는 새알심 범벅, 섣달에는 흰떡범벅. 정월에는 꿀범벅. 열두가지 범벅을 골고루 개여 놓고, 계집년과 김도령이 자미스럽게 노닐적에, 이도령이 엿을 보다 와락 뛰어 달려와서, 문열어라 문열어라 내가 왔으니 문열어라!
 
계집년의 거동보소. 문열란 소리에 깜짝 놀라, 허둥지둥 일어나서 한숨쉬며 하는말이, 이를 장차 어찌 하나 김도령 처지가 망연하다. 이리저리 생각하다 뒤주 생각을 얼른 하고, 김도령을 뒤주에 넣고 금거북 자물쇠로 어슥비슥이 채워놓고, 허둥지둥 걸어나가 대문 열고 하는 말이 웬일이오 웬일이오? 외방장사를 나간다더니, 아닌 밤중에 웬일이오?
 
이도령이 하는 말이, 외방장사를 나갔더니 장사가 안되기로 영한 장님을 찾아가서 재수점을 보았더니, 당신네 뒤주에서 인성황이 났다기로 그 뒤주를 가져다가 화장 불사를 하러왔네. 계집년이 그말을 듣고 눈물지며 하는 말이, 마오 마오 그리 마오! 삼대 사대 내려오는 세전지물은 그 뿐인데 화장불사가 웬일이오?
 
이도령이 달려들어 계집년을 밀친 후에 참바 짚바 가져다가 뒤주 발에 걸어지고,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뒤주문을 열고보니 김도령이 들었구나. 이도령이 그모양보고 목불인견 불쌍하여 김도령보고 하는 말이 너도 남의 집 귀동자요 나도 남의집 귀동자인데 너를 죽일 배 내 아니다. 생명이 가긍하여 용서하여 주는 것이니 내 앞에 뵈지 말고 너 갈데로 빨리가라.
 
김도령을 보낸 후에 빈뒤주를 불사르고, 으슥한 숲을 찾아가서 몸을 숨기고 엿을 본다. 계집년의 거동보소. 김도령이 죽은줄 알고. 삼우제를 지낸다고 갖은 제물을 차려 이고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뒤주 사른 그 앞에다 죄면지를 펼쳐놓고 갖은 제물을 차릴 적에 우명좌면 어동육서 홍동백소로 벌였으니 삼색과실 오색채소 주과포혜가 분명하다.
 
첫찬부어 산제하고 두잔 부어 첨작이요 석잔을 가득 분 후에 재배 통곡하는 말이 살아생전 만났을 적엔 범벅도 좋아하더니 화장불사가 웬말이오? 이리 한참 설리울제 이도령이 엿을보다 와락 뛰어 달려와서 천동같이 호령하며 죽일 듯이 달려들어 계집년보고 하는 말이 충신불사이 군이요, 열녀불경 이부라니, 네죄상을 모르느냐?
 
계집년이 하는 말이 죽을 죄를 지었아오나 대장부 도량으로번 용서를 하시구려. 당신이 살면 천년사오, 내가 살면 만년사오. 우리둘이 살아 생전에 의만 좋으면 그만이지. 이도령이 그 말을 듣고 기막히고 어이없어, 두 주먹을 불끈쥐고 땅을치며 하는 말이, 네 죄상을 생각하면 죽여 마땅하지마는, 나도 또한 대장부라 더러워서 안죽인다. 나는 가니 잘살아라.
 
계집년이 그말을 듣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이도령을 쫓아갈 제,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천신만고를 하여 가며 이도령을 쫓아가다, 기진맥진 쉬진하여 펄썩 주저앉으면서 눈물지으며 하는 말이, 내행실 부정하여 두절개가 되었구나. 개과천선 마음을 고쳐 일부종사 알게 되니 차라리 이몸이 죽어 후인징계나 하오리라.
 

● 비타령
 
비타령 (굿거리) 전라도 민요
아아아 아아 아 헤헤헤헤이 헤이 헤
얼씨구나 비가온다 어디를 갔다 이제 오나
옥중춘향이 임 만난듯 칠년대한에 단비로세
볏잎이 훨훨 영화되니 어찌 아니 반길소냐
비를 맞아도 나는 좋고 밥아니 먹어도 배가 불러
김제만경 너른 들판에 광아리 쌈으로 하여주소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 신고산타령
 
(어랑타령)(자진모리)
1.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가는소리 구고산 큰애기 밤보짐만 싼다네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2. 공산야월 두견이는 피나게 슬피울고 강심에 어린달빛 쓸쓸히 비쳐있네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3.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옆이 우수수 지고요 귀뜨라미 슬피울어 남은간장을 다썩이네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4. 백두산 명물은 들쭉열매인데 압록강 굽이굽이 이천리를 흐르네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5. 구부러진 노송남근 바람에 건들러리고 허공중천 뜬달은 사해를 비쳐주노라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6. 휘늘어진 낙낙장송 휘어덤석 잡고여 애닯은이내진정 하소연이나 할가나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7. 산수갑산 머루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젔는데 나는 언데 님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지느냐
[받는소리] 어랑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사랑아
 
(어랑타령)
 
(자진모리, 함경도 민요 " 원산아리랑", "어랑타령" 이라고도 한다)
 
[후렴]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디야 내 사랑 아 아 (요것도 내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 영차 덩커덩 서산벽으로 감돌아
 
1.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 잠못드는 큰애기는 반봇짐만 싼다네
1. 신고산이 우루루 기차 떠나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는 밤봇짐만 싸누나
1. 신고산이 우르르 화물차 가는 소리에 고무공장 큰애기 벤또밥만 싼다네
 
2. 산수갑산 머루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나는언제 임을만나 얼크러설크러 질거나
 
3.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옆이 우수수 지고요 풀벌레는 울고울어 이내 심사를 달래네 (남은 간장을 다썩이네)
 
4. 공산야월 두견이는 피나게 슬피울고 강심에 어린달빛 쓸쓸히 비쳐있네
 
5. 백두산 명물은 들죽 열매인데 압록강 굽이굽이 이천리를 흐르네
 
6. 구부러진 노송나무 바람에 건들거리고 허공중천 뜬달은 사해를 비춰주노나
 
7. 휘늘어진 낙낙장송 휘어 덥석 잡고요 애닯은 이내 진정 하소연이나 할거나
 
8. 오동나무 꺽어서 열녀탑이나 짓지요 심화병들은 임을 장단에 풀어나 줄거나
 
9. 상갯굴 큰애기 정든 임 오기만 기다리고 삼천만 우리 동포 통일되기만 기다린다
 
10. 물푸는 소리는 월앙충청 나는데 낭 오라는손짓은 섬섬옥수로다
 
11. 후치령 말께다 국사당 짓고 임생겨 지라고 노구메 드리네
 
12. 용왕담 맑은 물에 진금을 씻고 나니 무겁던 머리가 한결쇄락해 지누나
 
13. 백두산 천지에 선녀가 목욕을 했는데 굽이치는 두만강의 뗏목에 몸을 실었네
 
14. 불원천리 허우단심 그대 찾아왔건만 보고도 본체만체 돈담무심
 
15. 가지마라 잡은손 야멸차게 떼치고 갑사댕기 팔라당 후지령 고개를 넘누나
 
16. 지저귀는 산새들아 너는 무삼 회포있어 밤이 가고 날이 새도 저태도록 우느냐
 
17. 허공 중천 든 기러기 활개바람에 돌고 어랑천 깊은 물은 저절로 핑핑 도누나
 
18. 울적한 심회를 풀 길이 없어 나왔더니 처량한 산새들은 비비베베 우느냐
 
19. 간다온단 말도 없이 훌적 더난 그 사랑 야멸진 그 사랑 죽도록 보고 싶구나
 
20. 언제나 언제나 금시계가 되어서 저 여자의 손목에 걸리어나 갈가나
 
이 신고산타령은 일명 어랑타령 이라고도 하며 1900년대 초 개화기에 나온 민요이다. 곡명을 이 노래의 첫머리 가사에 "신고산이 우루루"라고 하는 말을 따서 신고산타령이라고 이름 하였으며, 또는 후렴의 "어랑어랑"하는 것을 따서 일명 어랑타령이라고도 붙인 것이다.
 
이 노래는 관북지방, 즉 함경도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강원도 철원 이북부터 함경남북도 어느 곳을 가나 이 어랑타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성창된 민요이다. 이 노래의 특징은 구성지고, 소박하며, 그 지방의 맛과 향토적인 미를 풍기는 민요로서, 원망스러운 푸념조, 자탄조와 함께 애조를 띠고 있으면서 후렴에 가서는 경쾌함과 또한 해학적인 사설 내용이 많이 담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함경도 지방에서는 부녀자들이 빨래터에서 바가지를 물 위에 엎퍼서 띄워놓고 이를 두드리며 장단을 맞춰가며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이 노래의 연주형태는 장절형식이라서 독창자가 원마루를 부르면 여럿이 후렴을 제창으로 부르는 것을 반복한다.
 
장단은 잦은 타령(8분의 6박자)으로 본절과 후렴이 각각 4장단으로 되었으나 창자에 따라서 본절의 첫머리를 1장단 느려서 5장단에 부르기도 한다. 이 신고산타령은 원래 사설 내용이 너무 해학적이고 잡다해서 교육상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듯하여 많이 삭제 하고 건전한 가사만을 골라 기록했다. 첫 소절을 위시해서 몇 소절 외에는 모두 이창배님과 황용주님이 작사와 개사를 하였다.
 
1.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엽이우수수 지고요 귀뚜라미 슬피울어 고향생각이 나누나
 
[후렴]
어랑어랑 어허야 에헤야 데헤야 그리운내고향 이로다
 
2. 산수갑산 머루다래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가지가지 산새들이 서로쌍쌍이 우누나
3. 공산야 월 두견이 는 피나게 슬피 울고 강심에 어린달 빛 쓸쓸히 비쳐 있네
4. 구부 러진 노송나 문 바람에 건들거리고 허공 중천 뜬 달은 사해를 비쳐 주노나
5. 가을 바람 소슬하 니 낙엽이 우수수 지고요 귀뚜라 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 다썩이네
6. 백두 산 명물 은 들죽 열매 인 데 압록강 구비구 비 이천 리를 흐르네
7. 용왕담 맑은 물에 진금을 씻고 나니 무겁던 머리가 한결 쇄락해 지노나
8. 신고산 이 우르르 함흥 차가는 소리 구고산 큰애기 반보찜 만 싼다
9. 산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레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얼크레설크러 지느냐
 
[후렴]
어랑 어랑 어허야 어 야 디 야 에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 야
어 기 영 차 덩커덩 서산벽으로 감돌 아
 

● 앞산타령
 
[받는소리] 나너 늬나노오 오호오오 에 에허에허에헤 에야 에 허어어 어 에헤이허
어허 루 산 이로구나
1. 과천관악산 염불암은 연주대요 도봉불성 삼막으로 돌아온다
[받는소리] 에헤 에 어디이 이허어허 에헤에야에 허어 에허이허 어루산이로 구나
2. 단산봉황은 죽실을 물고 벽오동속으로 넘나든다
[받는소리] 경상도 태백산은 상주 낙동강이 둘러있고 전라도 지리산은 하동이라 섬진
강수로만 다둘 렀다
3. 동불암 서진관 남삼막은 북승가요도봉망월이 천축사라
[받는소리] 탁자앞에 앉은노승 팔대장삼을 떨처입고 고부랑 곱박 염불만하다
5. 저달아 보느냐 님게신데 명기를 빌려라 나도보자
[받는소리] 너오는길에 약수삼천리와 만리장성이 둘렸드냐 잠총 어부 후에 촉도지난이 가리웠드냐
6. 팔도로 돌아 유산객이료 여덜도명산이 경기 삼각산이라
[받는소리]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이 춤을추고 한강수 깊은물에 용마하도낳단 말가
 

● 육자배기타령 (진양 장단)
 
거나 헤
꿈아 꿈아 무정헌 꿈아 오시난 임을 보내난 꿈아
오시난 임을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주렴
언제나 알뜰헌 임을 다시 만나 이별없이 살으란 말거나 헤
 
거나 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흘러내려 갈망정 청산이야 변할리가 있겄느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빙빙 감고만 도는 거나 헤
(이상 김소희 명창)
 
백초를 다 심어도 대난 아니심기리라
살대가고 젓대우니 그리나니 붓대로구나
어이타 가고 울고 그리난 그 대를 심어 무삼헐거나 헤
 
새야 새야 청조새야 가지가지 앉지를 말어라
그 나무 병들어 고목이 되면은 날과 일반이로구나 헤
(이상 박녹주, 박초선 명창)
 
공산명월아 말 물어보자 임 그리워 죽은 사람이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애인 이별허고 수심계워서 살수가 없네
언제나 알뜰헌 임을 만나 만단정회를 풀어볼거나 헤
(성창순 명창)
 

● 자진 육자배기
 
허허야 어허야 이히 네로구나 어허 어허 허어루 산이로구나 헤
 
거나 헤
밤 적적 삼경인디 궂은비 오동에 흩날린제 적막헌 빈 방안으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이 계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허여 심중으 붙난 불은 오시난 억수장마라도 막무가내거나 헤
 
거나 헤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려
오갈피 상나무여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날려줄거나 헤
(이상 김소희 명창)
 
세상사를 다 믿어도 못 믿을 것 임이로구나
요내 정을 옮계다가 다른 임께 꼬이는가
아서라 생각허는 것이 내가 후회로거나 헤
 
잠이 들면 꿈꾸이고 꿈꾸이면 임이 와서
내으 손을 부여잡고 내 사랑아 잘 있드냐
그 말이 귀에가 쟁쟁허여 나는 못잊겄거나 헤
 
나는 그대를 생각허기를 하루도 열백 번이나 생각헌디
그대는 나를 생각헌 줄을 알 수가 없거나 헤
(이상 박초월, 박귀희 명창)
 
꽃과 겉이 고운 임을 열매겉이 맺어두고
가지겉이 많은 정을 뿌리겉이 깊었건만은
언제나 그립고 못보난게 무삼 사정이로거나 헤
 

● 육자배기
 
[후렴] 산이로 구나 해
 
<진양>
 
추야장 밤도 길더라 남도이리 밤이긴가
밤이야 길까만은 임이없는 탓이로세
언제나 알뜰헌 정든님 만나 간밤 짧게 새고나 헤
 
내정은 청산이요 임의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흘러가건만 청산이야 변할손가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휘휘 감고도는 고나 헤
 
연당으 밝은 달아래 채련허는 으으으 으으으 아히들아
십리장강 배를 뛰우고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일까 염러로고나 헤
 
사랑이 모두다 무엇인지 잠들기 전에는 못잊것네
잊으리라 잊으리라 베개비고 누었으니
내눈으 얼굴이 삼삼허여서 나는 못 잊것고나 헤
 
인연이 있고도 미련이구나 연분이 안될라고 이지경이 되는야
청생자생 무슨죄로 우리둘이 삼겨를 나서 이지경이 웬일이란 말이야
아이고 답답헌 이내심정 어느 장부가 알그나 헤
 
<중몰이 자진육자>
고나 헤헤야 어허야 어허 어허야 하 이이이이이이 네로 고나
헤 어어허허 어어어 어허여루 산이로 고나 헤
 
밤적적 삼경인뒤 굿은 비 오동우에 흩날렸네 적막한 빈 방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이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진하야 심중에 붙난 불은 오시는 악수 장마라도 막무가내로 고나 헤
 
철야삼경 야밤중에 아이울음 소리가 처량허네
불쌍허신 봉사넌 아이를 달래는구나
삼산은 반락 청천이요 이수춘분은 백노주로구나
말은 가자 내굽을 치는데 임은 꼭붙들고 아니놓네
저기떳난 저어 구름은 무슨 바람이 숨어있나
저이라 허는 것은 아니 줄라고 허였는데
우연이 가는정을 어쩔수가 없네
치여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려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세상천지 약도 많고 드는 비수도 많건마는
님잊을 약이없고 정을 빌 칼이 없네
아마도 못잊고 못빌 그정 연분이로구나
 

육자배기
 
거나,
연당으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해들아
십리 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 하고 자랑을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 일까 염려로구나,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공산명월아 말 물어 보자.
님 그리워 죽은 사람이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 애인 이별허고 수심겨워서 살 수가 없네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만단 회포를 풀어 볼거나,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또한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들거나,
 

● 잦은 육자배기
 
허허야 허허야 이히 이히이 네로구나 허허 어루 산이로거나,
꽃과 같이 고운 님은 열매겉이 맺어 두고
가지겉이 많은 정은 뿌리겉이 깊었건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 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청석골 좁은 길에 머시매 가시내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응,
에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을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허여도 나는 못 놓겄구나,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에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내려 줄거나,
 

● 장기타령
 
1. 날아든다 떠든다 오호로 날아든다 범려는 간곳 없고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 으로 날아들고
한산사 찬 바람에 객선이 두둥둥 에화 날아 지화아 에
[후렴] 아하아 에 에헤헤 에헤요 아하하 아하야 얼사함마 두 둥둥 내 사랑이로다 에
 
2. 계명산 내린 줄기 학의 등에 터를 닦아
앞으로 열두간() 뒤로 열두간 이십사간을 지어 놓고
이집 진지 삼년만에 고사 한번을 잘 지냈더니
아들을 낳면 효자 낳고 딸을 낳면 효녀로다.
며느리 얻으면 열녀 얻고 말을 놓면 용마되고
소를 놓면 약대로다 닭을 놓면 봉이 되고
개를 놓면 청삽사리 네눈백이 안마당에 곤드러졌다
낮선사람 오게되면 커겅컹 짖는 소리
 지전 깔죽이 물밀듯 하노라 에
[후렴] 니나 나 에 니나나 니나나 니나나 니나나 널 너리고 나리소사 에
 
3. 수로로도 천리로다 육로로도 천리로다
이천리 들어가서 야태겯는 저 처자야 저 산 이름이 무었이냐
이내몸이 사주팔자 기박하여 양태결어 한달이면 육장보아
부모봉양하느라고 그산 이름을 몰랐더니
옛 노인이 하시기를 제주 한라산이라고 합디다 에
[후렴] 지화자 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널 너리고 나라소사 에
 
4. 구경을 가자 구경을 가자 평양이 좋다니 구경을 가자
연광정 사처를 삼고 대동강 소주를 삼아
모란봉 곁들여 안주를 삼고 남북촌 한량이 다 모였구나
팔십명 기생이 나비춤 출 제 새 장구 복판만 콰광쾅 울려라 에
[후렴] 아하아 에 에헤헤 에헤요 아하하 아하야 얼사함마 두 둥둥 내 사랑이로다 에
 
5. 만첩청산 쑥 들어가서 호양목 한가지 찍었구나
서른 두짝 장기 만들어 장기일판을 두어를 보자
수 한자 유황숙이요 초ㅅ나라 초자 조맹덕이라
이차 저차 관운장이요 이포저포 여포로다 
코끼리상자 조자룡이요 말마자 마초로다
양사로 모사를 삼고 오졸로 군졸을 삼아
양진이 상접하니 적벽대전이 예로구나
조조가 대패하여 화용도로 도망을 할 제
관운장의 후덕으로 조맹덕이 살아만 가노라 에
[후렴] 지화자 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지화자 널 너리고 나리소사 에
 

● 장대장 타령
 
[재담(才談)
 
장지영 대장의 아버지가 어디서 사느냐 하면 저 농 속에서 살겠다」
「응, 장안(長安) 말이지?
「그래, 장안이란 말이야」
그런데 이 양반 이름은 장 보령이었다.
벼슬은 육조관서를 거쳐 정승 지위에 올랐으너 슬하에 일점혈육이 없어 매양 슬퍼하였겠다.
하루는 궁중에 입궐하여 국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귀가하여 집에 있으니 심심도 하고 그래서 부인과 같이 뒤 후원을 거닐 때였겠다.
때는 마침 어느 때냐 하면 동삼 석달을 다 지내고 춘삼월 호시절이라 먼 산에 아지랑이 끼고 두꺼비 외손자 보고 강남 갔던 제비 옛 집을 찾아 들고 초목군생지물이 개유이 자락이라
장 「만물들이 씨가 있고 싹이 있고 가지가 있건만 우리 두 사람은 전생에 무슨 죄로 싹이(일점 혈육) 없으니 후세에 조상을 어찌 뵙겠소」 하니.
부인이 추파를 흘리며 하는 말이
부인 「너그러우신 재감께서는 이 못난 첩만 믿지 마시고 오늘이라도 취처를 하시와 소생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하니까.
대감이 부인을 위로하는 말이
대감「아예 그런 말을 마오 내가 무자하므로 부인까지 괴로움을 끼쳐 미안하오이다」하니
부인이 하는 말이
부인 「대감 청을 드릴 말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예로부터 이르기를 무자한 사람들이 명산 대찰을 찾아가 발원을 하면 혹시 아이를 얻을 수 있다 하니까...
대감이 듣고
대감「그것도 좋을 듯하다」하고
둘이서 명산 대찰을 찾아가 불공을 하되 석달 열흘을 하였겠다.
그때부터 태기가 있어 부인이 아이를 낳는데 열흘만에 일개 옥동자를 낳았겠다.
「에이 여보슈 그런 말 마소, 세상에 열흘만에 낳는 아이가 어디 있소」
「아 참, 대감에겐 급하니까 그 랬지, 열흘만에 낳았단 말이야」
그런데 이 아이가 남의 아이보다 유달리 빠르겠다.
한 두 살에는 모르지만 서너 살 먹으면서 말이 청산 유수였다.
대감이 기특히 여겨 심심한대로 글자를 가르치니 문일지십이라 한 자를 가르치면 열 자를 통하니 남들이 말하기를 신동이라고 칭했겠다.
대감이 생각하기를 내가 늦게서야 낳은 자식이 이리 영특하다가 잘못되면 그릇될까 염려하여 자식의 속을 틔어 줄까하고 장안에서도 일등 가는 별감을 불러
「우리 아들을 그대에게 부탁하니 속을 틔어 주겠나」하고
장지문에다 엽전을 그들먹하게 채워 주었겠다.
그래서 그날부터 돈을 쓰되 어디다가 쓰느냐 하면 지금같으면 주사청루가 있겠지만 그때는 삼패나 기생집이라 장안 기생집을 빼지 않고 돌아다니며 외입을 하겠다.
그때 장대장 나이 열 살 남짓 했겠다.
부모들이 좋은 혼처를 구하여 혼례를 이루었나니라.
그후로 이삼 년이 지난 후에 부친 상을 당해 애통을 하다가 모친마저 별세하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때는 양반이 멍하면 흔히 남산골로 살림을 옮기었겠다.
그래서 장대장네 집을 짓되 밑에서 올라가자면 맨 끝집이요, 위에서 내려오자면 맨 첫집이었다. 그런데 이 집은 휴달리 지었겠다. 다른 집은 한 간에 기둥이 네 개씩인데 이 집은 여덟 개씩이겠다.
「이층을 짓는 것이겠지」
「그런 게 아닐세. 풍우가 심하면 쓰러질까 염려하여 예비 기둥이지」
그집을 짓고 장대장은 상투를 풀어 봇장에다 매고 공자왈 맹자왈 하고 되풀이 공부를 하겠다.
그런데 살림이 세궁력진하여 먹기보다 못 먹을 때가 더 많겠다.
수입이라는 것은 부인이 남의 집 바느질 품으로 지내는 것이었다.
하루는 부인이 바느질을 하고 있으려니까 생쥐란 놈이 밥풀 낟이라도 얻어 먹을까 해서 다니다 못하여 얻었다는 것이 가랫톳 밖에 못 얻었겠다. 할 수 없어 생쥐란 놈이 나 잡아 잡수 하고 쓰러졌겠다.
이것을 본 장대장 부인이 슬며시 심사가 나서 장대장을 보고 조롱을 했겠다.
「영감, 양반이다 하고 문벌만 생각지 말고 성인도 시속을 따른다고 남과 같이 등짐이라도 져서 구명도생이나 합시다」하였겠다.
양반으로서 부인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체면이 아니라 생각하고, 풀었던 상투를 짯고 집을 나서 그 길로 그전 살던 다방골 어느 재상집 사랑을 찾아가 같이 놀던 친구 들 더러 하는 말이
「여보게들, 내가 살기가 군색하여 의지할 길이 없네. 그래서 등짐이라도 질까 하는데 내가 그렇게 되면 내 망신보다 여러분이 더 망신 이오니 당신네들 하고 남은 초시라도 한자리 하여 봅시다그려」
여러 선비들이 그럴듯하여 한 자리를 주는데 만포첨사를 보내겠다.
이때에 장대장이 좋아라고 떠날 준비를 하겠다.
마부놈 불러서 하는 말이
「이놈, 마부야 네 말 좋다 자랑 말고 내 말 좋다 자랑 말고 바삐바삐 말 등에 부담지어 양단에 채를 놓아 등대 하여라」
「예 등대 하였소 」
장대장 마상에 올라 앉아 채질하여 서대문 밖 얼른 지나 모화관 앞을 슬쩍 지나 홍제원을 당도하니 앞에 물동이를 이고 가는 여자를 보니 갈매치마에 진분홍 저고리를 입고 가는 엉덩이가 죽산마 엉덩이 같겠다.
그 여자가 들어가는 곳이 어디냐 하면 바로 떡집이었다.
「옳다 됐다」하고
한번 수작이나 하려고 말을 멈추고 마부더러 하는 말이
「내 목이 말라서 물을 한 그릇 먹고 올 터이니 말을 멈추어라」
마부놈이 생각하되
목이 마르면 나를 시키든지 하지 않고 여자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수상하겠다
장대장이 떡집으로 들어가서
「여보, 떡 한 그릇만 주시오」하니까
물동이를 얼른 내려놓고 떡 목판을 들고 돌아선 여자 얼굴이 어찌나얽었던지 얽은 구멍에 물을 한 종지를 부어도 모자랄 정도였다. 떡 먹을 맛이 없어 임시변통을 하겠다.
「여보 홍제원 인절미가 눅기가 사발로 퍼 먹도록 눅다더니 이렇게 단단하여 못 먹겠으니 내가 다녀올 때까지 푹 물렸다가 주게나」하고
그 길로 나서 마상에 올라 종일 가니 서산 일모시라 장단일경을 당도하였겠다.
장단은 한양에서 하룻길 주막거리였다.
그 곳에서 하루를 쉬는데 때는 가을이라 추강월색 달 밝은데 벌레 소리는 자자한데 어디선지 풍악 소리가 들려 오거늘 장대장은 곧 주인더러 물으니 주인 대답이
「서울서는 시월상달이라 하여 대감놀이 성주받이를 하지만 시골에서는 온 일년 내내 『소가 애를 썼다』하여 소굿이라 하나이다 」
장대장이 생각하기를 (내가 서울에서도 굿 구경을 빼지 않고 하였거늘 어디 시골 무당 구경이나 좀 하자)하고 굿집을 찾아가 보니 시골 무당일망정 양화도 곡식이거든 음 수수하단 말이지 그래.
「여보 만신, 노랫가락 한 마디 청합시다」 하였겠다.
한참 정신없이 굿을 하다가 별안간에 노랫가락 청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생각하기를 (시골 구석에는 노랫가락을 잘 모르는데 내가 서울 큰굿에 불려 가면 서울에서나 들었는데 웬일이야)하고 마당을 바라보니 인모망건 앞이 탁 터질 듯하게 쓴 양반네가 서서 청하는 것이었다.
무당이 장대장을 보더니 일만 시름이 저절로 나 신세자탄을 하겠다.
무당「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 저런 영감을 품에다 품고 거드럭 거리고 지내는데 나도 남부럽지 않게 생긴 여자로서 시골 구석에서 무지랭이하고 한 평생을 지내란 말이냐」하고
이 기회를 잃지 않고 수작아니 하여 보리라 하고 노랫가락을 하겠다.
무당 「들으니 농부라더니 창녀의 집이 무삼 일꼬.
오시긴 오셨지마는 주무시고는 못 가리다.
아희야, 신돌려 놓아라 열사흘 내세」
장대장이 듣고 기가 막혀 짝을 하나 채워서 불렀겠다.
「뉘라서 농부라더냐 만경창파의 사공일다.
광풍에 배를 잃고 오는 바이 네 집이라.
들으매 네 배가 논다기에 네 배 타러 예 왔노라」
무당이 생각하되 오랫가락으로 하다가는 시간이 길 듯하여 제석거리 막 불겹이로 하겠다.
「아 제석(帝釋)
「제불제천(諸佛帝天)
「천제석(天帝釋)이요」
: 「어디 사오?
: 「한양 삽네」
: 「뉘 댁이시오」
: 「장서반 일세」
: 「첩이나 있소」
: 「홀아비일세」
: 「나고나 살까?
: 「작히나 좋지」
: 「어디를 가오?
: 「만포첨사(滿浦僉使)
: 「주인이 어디오?
: 「건너말일세」
: 「어디쯤 되오?
: 「주막집일세」
: 「이따나 갈까?
: 「고대나 하지」
이런 수작을 하였겠다.
남들은 속을 모르고 오늘은 신나게 굿을 잘 한다고 칭찬이 자자했겟다.
속담에 (염불에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격으로 열 두 거리 굿을 건정 건정 해 버리고 주막집을 찾아가 하루 저녁을 장대장하고 지내 보니 떨어질 수가 없어 같이 만포첨사를 쫓아가서 사는데 이 사이에 둘이 좋고 나머지가 생겼겠다.
「아들인가 딸인가」
「에이 이 사람 그런 말 말게」
「이왕이면 아들을 낳지」
그런데 장대장이 내직 명령이 내려 한양으로 올라가게 되었겠다.
장대장이 부인 보고 신신당부를 하는 말이
「만약에 한양가서 무당의 행색이 나타나면 우리 가문에 망신이니 그리 알아라 만일 행색이 드러나면 너하고는 초록이 되느니라」
「초록이라니?
「남이 (남색)된단 말이다」하고
 

● 장대장 타령 ()
 
한양에 올라와서 살림을 하되 어디냐 하면 다방골에다가 차렸겠다.
그런데 이처럼 한참 재미있게 사는데 좋고 나머지가 않기 시작을 하는데 이병은 모두 질자 병이겠다.
임질, 치질, 안질, 학질, 이질, 비질, 감질, 토사 이질, 이러한 병이겠다.
그런데 요놈에 병이 얼마나 아프던지 아플통자로 돌아 가는데
투통, 치통, 신경통, 기통, 위통, 심장통, 배통, 복통, 신경통, 심통, 요통, 월경통 월경불순 생리통, 소변불통 신장통 대변불통 식적통 담궐주통 편두통, 제허두통 기허통 한복 열복 제복통, 좌협 우협 기협통, 좌섬 충요 신허통, 이질 토사 구설통, 오싹오싹 한심통, 가슴 답답 심열통, 오줌 짤끔 담북통 방귀 뽕뽕 내장통, 기가 막혀 기벽통 목이 메여 인후통, 눈물이 난다 안질통, 팔 다리 쑤셔 담벽통.
이런 병이렸다.
그리하여 병원 약국으로 돌아다녀도 백약이 무효이겠다.
할 수 없이 뒷골 사는 허봉사 집에 가서 문복을 하겠다.
허봉사 산통을 손에 들고 육효점을 하는데
「격이 태상 유상하사 일길신양하시고 천지개창하시니 지성분향하고 백배 보위하야 봉청우 천지신명지하 하나이다.
천하언재시며 지하언재시리오 마는 고지즉 응 하시고 응지즉 길 하시나니 신기지영을 감이순통 하소서 부 대인자는 여 천지로 합기덕하고 여 일월로 함기명하고 여 사시로 합기길흉하나니.
선천이 천불위하시고 후천이 봉천시하사 천차불위 어시던 이 항어 인호며 항어 귀신호아, 복원천지신명은 물비소시 불비소시 하옵소서」
이처럼 축원을 한 마디하고 산통에서 산까치를 빼서 문복하는척하고 허튼 수작을 하겠다.
그리하여
「이게 무슨 당치도 않은 짓이요」하고
톡 쏘아붙이고 나와서 아랫골 사는 곱단이라는 무당을 찾아가 물어보니까 하는 말이
「이 아희는 신의 몸에서 난 아희가 돼서 저 할미당에 가서 큰 굿을 하지 않으면 누르 황() 샘 천() 돌아갈 귀() 하겠소」
「그게 무슨 말이오?
「무슨 말이오 죽는단 말이지」
「그게 꼭 죽는단 말이오」
그래서 굿을 차리되 할미당에다 차리겠다.
그런데 그때 윗 당에선 장님들이 안택경을 읽는 경판이 벌어졌고 아랫당에서는 장대장네 굿이 들었겠다. 윗 당에 장님중 허 봉사가 경을 읽다 슬적 보니 일전에 왔던 장대장의 부인이 왔겠다.
허 봉사 목청을 가다듬어 경을 읽는데
「범 송경자는 절수재계하고 엄정의관하고 징심정기하고 고치연음 연후에 낭송차경호대 신물경만하고 교담접어하며 무재단숙하야 염념무위하고 소원독축 발원을 하면 심중소원을 성취한다 하옵기로 금일금차 이 정성을 발원하나이다.
정심신주 왈
태상태성 응변무정 구사박매 보명호신 지혜명정 심신안녕 삼혼영구 백무상경 급급여율령 사바하
정신신주 왈
영보천존 안위신형 제자 모모생신에 불법제자 몸주영신 몸주보살 몸주직성 열위신명 신장임네 오장형명 청용백호 대장분윤 주작현무 시위신형 급급여율령 사바하」
이렇게 경을 읽다 정신이 장대장 부인에게 팔려서 헛소리를 하는데
「육천법계 삼불전안에 신령신도 신장님네 장대장님 마나님네 장대장님 마나님네...」이렇게 경을 일겠다.
윗 당에선 이처럼 경을 읽고 아랫 당에서는 장대장네 굿판이 벌어져서 굿을 한참 하는 판인데 그때만 해도 굿 구경이라 하면 다 좋아하던 시대라서 우발량 좌발량 보여들어서 구경을 하는데 한 사람이 썩 나서서 하는 말이
「여보 만신 노랫가락 한 마디 합시다」하면서 조롱을 하겟다.
무당이 참다 못하여 말막음으로 늙은 무당이 나와 한 마디 하겠다.
「산간데 그늘이 가고 용이 가는데 수위로다.
수위가 깊건마는 모래 위에 수위로다.
마노라 영감 수위가 깊이몰라」
하고 노랫가락을 한마디 하니까
또 한 사람이
「이왕이면 젊은 만신이 나와 함 마디 하시요」하고 졸라 대니까
노들 사는 꾀새라는 만신이 나와 임시 수단을 쓰겠다.
「여러분께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굿은 좋은 굿이 아니고 못된전염병 퇴해 가라는 것이니까 여러분 중에 재수가 없으면 옮아 갈까 염려올시다」하니까
슬금슬금 다들 가버리고 굿을 오붓하게 할 판이었다.
이때에 장대장 부인이 한쪽 구석에 앉았다가 별안간 신이 났는지 벌떡 일어나면서 춤을 추다가 푸념을 하면서 나서겠다.
푸념을 하되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어허구자 장씨 대주야, 너의 불이 어떠한 불이시리 대추나무 옹두라지 같고 엄나무 곁가지 같은 불이 아니시리 마노라 수이에서 요것만 도와 주고 요것만 섬겨 주었느냐 괘씸하구나. 엎어 놓고 목을 베고 제쳐 놓고 배를가르랴. 아주 제길 할 것, 괘씸 하구나 장씨 대주야 어찌 하라. 정월에는 정을 앓고 이월에는 이질을 앓아 사대문 이영 바리가 밑 씻개로 모자라게 하여 주랴.
삼월에는 삼눈을 앓아 은뽕을 박아 줄 것을 십분 용서하여 땅속에서 다 걷게 하여 주마」
「터줏대감님 미련한 백성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잘못을 물리치시고 다 거두어 주옵소서」
「아주 제길할 것, 그래도 마노라 수이에서 다 거두어 주마. 그래서야 쓰겠느냐 정월에는 정든 님 만나 보고 이월에는 이한 일 보게 하고, 삼월에는 삼바리 많이 들어오게 해 주고, 사월에는 참외덩쿨 오이덩쿨 가지가지 번성하고 눈눈이 꽃이 피고 열매 많이 열게 하여 주거든 이 마노라 수이에서 한 줄 알아라 어구자 간다 쳐라」
이렇게 한참 뛰고 놀 적에 이 구석 저 구석에서 하는 말이
「아마 무당인가 보다 춤도 잘 추고 푸념도 잘 한다」하고 쑤군거리겠다.
이 때 허 봉사가
「옳다, 저년이 지난번에 나를 망신 주고 간 년이 틀림 없구나」하고
경을 읽던 것은 집어치우고 무턱대고 일어나서 그 무당 소리를 본떠 이른다고 어르겠다.
「이를 테야, 이를 테야, 장대장 보며는 이르겟다」하니까
장대장 부인이 이 소리를 듣고 가슴이 털컥 내려 앉아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드니 저 장님을 또 만났구나」하고
그러나 한번 달래 보자 하고 달래겠다.
「이르지 마오, 이르지 마오, 이 굿을 하고 남은 것은 모두 다 드릴께 이르지 마오」했겠다.
장님이 듣고
「허 이년이 나를 재 묻은 떡에 미친 줄 아느냐」하고
한번 더 하겠다.
「나는 일러, 나는 일러, 장대장 보며는 이르겠다」하니
「이것이 적어서 그러는구나」하고
「이르지 마오, 이르지 마오, 이 굿이라도 다하고 남은 것과 은자보물 금자보물에 개똥밭 사흘 갈이에다 돈 천 냥을 더 얹어 줄께 장대장 보거든 이르지 마오」하니
「이년이 나를 불한당으로 아나」하고
한번 더 뛰겠다.
「나는 싫어, 나는 싫어, 아무것도 나는 싫어. 어느 제미를 붙고 발개 갈 놈이 재물에 탐을 내면 동설령 고개나 부어터 고개에 서서 식칼 자루를 꺼꾸로 하고 오고 가는 행인의 보따리를 털고 돈을 빼앗지 장대장 보며는 이르겠다」하니
이 소리를 듣고 할 수 없다 하고 또 달래 보겠다.
「사장네 아주머니, 사장네 아저씨, 이르지 마오. 이르지 마오. 이때는 어느 때요 구시월 단풍에 울밑에 국화 피고 방방곡곡에 단풍 들면 우리댁 주릿때 외방 가면 우리집이 비었으니 족자 병풍 둘러치고 원앙 금침 둘이서 베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새끼 장님을 낳더라도 원대로 해 줄께 이르지 마오 장대장 보거든 이르지마오」
허 봉사 놈이 이말 듣고 어찌도 좋은지 흥타령이 절로 난다.
「옳다 옳다, 장구만 잘 쳐라, 하구역 저문 날에 화수재로 울고 가던 송 낭자를 얻은 듯 당명황의 양귀비며, 여포의 초선이는 이에서 더할소냐. 장구만 잘 쳐라 지화자자 좋을씨구 장대장 보거든 시치미 뗌세. 지화자자 좋을씨구. 진작이나 이러할 일이지 얼씨구나 지화자 좋다 지화자 지화자 좋을씨구」
 

● 총각타령
 
머리 머리 밭머리 동부 따는 저 큰 애기.
머리 끝에 드린 댕기 공단인가 대단인가.
공단이건 나좀 주게 뭘하랴고 달라는가.
망건 탕건 꿰어쓰고 자네집에 장가 갈세.
장가랑은 오소마는 눈비 올제 오지말게 우산 갓모 걸데 없네.
갓모랑은 깔고자고 우산일랑 덮고 자세.
잠 잘적에 꾸는 꿈은 무릉도원 부럽잖고 같이 잡고 거닐 적엔
비바람도 거침없이 풍파 속에 사는 세샹 님 놔두고 어이 살까 장가들라 어서 오소
 
[해설]
이 총각타령은 충청도에서 전래되는 민요이다. 이 민요도 등타령과 더불어 충청도 부여 지방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 통영 개타령
 
1. 개야 개야 검둥개야 개야 개야 검둥개야 가랑잎만 바싹해도 짓는 개야.
청사초롱 불 밝혀라 우리 님이 오시거던 개야 개야 검둥개야
개야 개야 검둥개야 짖지를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
 
2. 개야 개야 백설개야 개야 개야 백설개야 달 그림만 비치어도 짖는개야
밤중에 야밤중에 우리님이 오시거던 개야 개야 백셜개야
개야 개야 백설개야 짖지를 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
 
3. 개야 개야 노랑개야 개야 개야 노랑개야 울타리만 벗석해도 짖는 개야
남의 눈에 띠지 않게 슬금살짝 오신 님을 개야 개야 노량개야
개야 개야 노랑개야 짖지를 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
 
4. 개야 개야 바둑개야 개야 개야 바둑개야 발그림만 슬쩍해도 짖는개야
고대던 님 오신것을 마구 짖어 쫓일세라 개야 개야 바둑개야
개야 개야 바둑개야 짖지를 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
 
5. 개야 개야 얼룩개야 개야 개야 얼룩 개야 사람보고 달려둘어 짖는 개야
초당안에 잠든 님을 만나보려 내 왔노라 개야 개야 얼룩개야
개야 개야 얼룩개야 짖지를 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
 

● 튀전타령
 
1. 얼사 야들아 말 들어라 홋패 짝패 다 그만두고 튀전 육모를 듸려놓고 짓고
땡에 엿방망이 탕탕구리로 막 부숴 댈까나.
얼사함마 디어라 방아로다. 에헤요 에헤요 에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천삭출이 금부용이로다.
갑오중에 무섭기는 이칠 갑오가 제일이요, 꾀미 중에 어여쁘긴 새알꾀미가 제일이요
갑오중에 때벗기는 만경창파 운무중에 흔들흔들이 돛대 갑오로다구나.
서투른 자식이 숫자질하다 물주가 까딱 눈치를 채고,
고작을 잡고 따귀를 치는 인정없는 망나니 새끼 한 번 실수는 병가상사라.
따귀를 맞고 밖으로 나와 땅을 치고 한숨을 지니 애성복통에 권연만 피누나.
다시 손에다 튀전을 대면 못된 짓하고서 대명을 기리라.
맹세를 치고 되돌아 앉아 한 잔 먹자고 개평도 뜯고 부탁도 하고 경계하며
지천꾸러기 어린 것 되누나.
따라지 중에 더럽기는 쌍일팔이 고잡것이요,
꾀미 중에 어여쁘긴 새알꾀미가 제일이요, 세 끗 잡고 우기기는 일송송이가 제일이로다.
 

● 흥타령
 
흥타령 (중모리 장단)
 
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꺼나 철따러 봄은 오고 봄따러 청춘가니
오난 백발을 어이헐꺼나 아이고데고 허 나 성화가 났네 헤 (김소희)
 
우뢰겉이 소리난 임을 번개겉이 번득 만나 비겉이 오락가락
구름처럼 흩어지니 심중에 바람겉은 한숨이 안개처럼 흩어져라..후렴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짝 내 사랑이 묻혀 있네 진이여 내 사랑아 자느냐
누웠느냐 불러봐도 대답이 없네 어여쁜 그 모습은 어데 두고
땅속으 뼈만 묻혀 아무런줄 모르네그려 잔을 들어 술 부어도
잔을 잡지를 아니 허네 아이고 데고 허 나 성화가 났네 헤 (이상 박초월 명창)
 
새벽서리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말 물어보자
우리 임도 날과 겉이 그리드냐..후렴창 동일 (성창순 명창)
 

● 흥타령 (굿거리)
 
1. 천안삼거리 흥 능수버들은 흥 제멋에겨워서휘늘어 젔구나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2. 세상만사를 흥 생각을 하면은 흥 인생의 부영이 꿈이로구나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3. 백두산 성봉에 흥 태극기날이면 흥 삼천리 근역에 새봄이 온다네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4. 발그레한 저녁노을 돋는저곳에 흥 넘어가는낙일이 물에 비치네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5. 반만년 역사가 흥 찬란도 하고요 흥선열의 쌓은공덕 위대도 하구나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6. 현월은 앞산에 흥 반만걸리고 흥은은한 물결은 은파로 도누나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7. 은하작교가 흥 콱묺어졌으니 흥 건너갈길이망연이로구나
[후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출처 : 재아은평감리교회
글쓴이 : 번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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