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田琦 / 歸去來圖

2012. 9. 5. 16:59詩書藝畵鑑賞

古藍 田琦(1825∼1854) / 조선 1853년 作 

종이.수묵담채 / 109.0×34.0cm 

 

고람 전기는 추사 김정희를 따르던 추사 일파 중 한사람으로, 서화에 모두 뛰어났으며 감식안도 갖추어 「예림갑을록(藝林甲乙錄)」을 편집하기도 하였다.

그는 여러 가지 남종화법을 두루 섭렵하면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화풍을 확립하려고 노력하였지만, 29세라는 짧은 나이로 요절한 조선말기의 천재 화가였다.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의원(醫員) 신분으로 당시 중인층 서화가들과 자주 어울리던 석경(石經) 이기복(李基福, 1791∼?)의 청에 따라 그려진 것이다. 화면 아래쪽에 큰 강이 흐르고 있고, 새벽빛이 희미한 가운데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연명이 보인다. 소나무 아래 집안에 놓여 있는 서탁에만 붉은 담채가 가해져 있을 뿐 그 외에는 모두 갈필의 담묵만을 사용하였다. 금쪽같이 먹을 아껴쓰며 정갈하게 화면을 처리하여 담박(淡泊)한 화경(畵境)을 이룬 이 작품은 조선 말기 문인화의 진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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