乍晴乍雨

水西散仁 2017. 8. 2. 07:32

乍晴乍雨

梅月堂


乍晴乍雨雨還晴     잠깐 개었다가 비내리고 내렸다 도로 개이니

天道猶然況世情     하늘의 도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심이랴.

譽與便是還毁我     나를 기리다가 문득 돌이켜 나를 훼하고

逃名却自爲求名     공명을 피하더니  스스로 공명을 구함이랴

花開花謝春何管     꽃이 피고 지는것을 봄이 어찌하리오

雲去雲來山不爭     구름이 가고 오되 산은 다투지 않음이라

寄語世人須記認     세상사람들은 반드시 기억해 알아두라

取歡無處得平生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에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를.


朝鮮의 생육신이며 茶人이었던 梅月堂 金時習님의 시한수를 올립니다

 변하는 세상인심을 보며  문득 경주 사적지공부시절 인상적이었던 乍晴乍雨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