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西散仁 2017. 6. 23. 14:04

古梅(고매) - 蕭德藻(소덕조, 南宋 詩人)


湘妃危​​立凍蛟背(상비위립동교배) 상수의 여신은 우뚝 서서 교룡의 등에 얼어있고

海月冷掛珊瑚枝(해월랭괘산호지) 바닷가 달은 차갑게 산호 가지에 걸려있구나

醜怪驚人能嫵媚(추괴경인능무미) 사람을 놀래키는 기괴한 것이 곱게도 피었으니

斷魂只有曉寒知(단혼지유효한지) 넋 잃은 영혼을 새벽의 추위만이 알고 있겠지.

<小癡 許維(許鍊) - 묵매도(墨梅圖)>

湘妃危​​立凍蛟背 海月冷掛珊瑚枝


<小癡 許維(許鍊) - 묵매도(墨梅圖)>

湘妃危​​立凍蛟背 海月冷掛珊瑚枝


◆ 湘妃

上古 時代에 堯임금에게 두 딸이 있었으니, 娥皇과 女英이다. 이른 바 ‘皇英’라 칭한다.

堯임금 말년에 그는 舜이 덕망과 재주를 갖춘 큰 현인이라고 보게 되어, 그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주고, 아울러 娥皇과 女英을 舜의 처자로 내 주었다.

아황(娥皇)을 황후로 여영(女英)을 비로 봉한 뒤에 舜은 백성들로 하여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보살폈고,과 도 舜임금을 도와 백성들이 좋은 일이 있도록 하였다.

舜임금 말년에 九嶷山(구의산) 일대에서 반란이 일어나 舜임금은 실정을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하여 구의산으로 떠났다.

娥皇과 女英은 임금이 이미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시 뒤따라 나섰다. 揚子江邊 언저리까지 따라갔는데 큰 바람을 만나게 되었고, 한 어부가 이들을 洞庭山으로 옮겨 모셔다 놓았고, 후에 와서 舜임금이 이미 죽어서 九嶷山 아래에 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늘로 죽죽 벋은 대나무에 기대어 九嶷山을 향하여 울게 되니 잡고 있던 대나무에 눈물이 묻어 얼룩지게 되었다. 후에 이르러 두 여자도 灀水에 몸을 던져 죽으니, 湘水의 神이 되었다.

晉 張華《博物誌•史補》雲 : “舜崩,二妃啼,以涕揮竹,竹盡斑。”今江南有“斑竹”、“湘妃竹”之說,蓋出於此也。(舜이 죽자 두 妃가 울어 그 눈물이 대나무에 휘 뿌려져 강남에 있는 ‘얼룩대’가 ‘灀妃의 대나무’라는 설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