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藝畵鑑賞

蓮榜同年一時曹司契會圖

水西散仁 2017. 6. 12. 15:18

필자미상, 1542년 경, 종이에 수묵담채, 104.5×62,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울산 김씨 문정공 대종중 기증)

 

이 그림은 1531년 실시한 과거에 급제한 김인후(金麟厚, 15101560)를 비롯한 7인이

1542년 무렵에 다시 모여 곽직 등용 동기간 옛정을 나누며 모인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조선시대 계회도의 일반적인 양식에 따라 상단에 전서(篆書)로 쓴 계회명칭, 중단의

계회장면, 하단의 참가자 성명·자와 호·본관 그리고 관직 등을 기록한 좌목(座目)

그 좌우에 묵죽과 묵매가 그려져 있는 16세기 작품의 전형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면 상단 여백에는 김인후가 초서로 쓴 칠언율시가 적혀 있습니다.

曹司(조사)

 

1. 관직(官職)계급(階級)재능(才能) 따위가 째마리가 되는 사람의 일컬음

2. 벼슬에 갓 임명되어 일의 경험이 적은 사람을 일컫는 말. [참고어]조사좌랑(曹司佐郞).

3. 조선 시대, 정삼품의 문신으로 임명한 오위장(五衛將) 두 사람을 이르던 말



 

[제화시의 원문과 해석]

 

衿佩當時一榜歡(금패당시일방환옥패를 두를 당시 한번 방이 붙어서 기쁜데

科名先後十年間(과명선후십년간등과의 이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십년간이니

朝端共路非新契(조단공로비신계조정에서 같은 길로 가자는 새로운 약속이 아니라

都下分司名末班(도하분사명말반도성 안 분사에 이름이 말단이라네.

 

隨處未開眞面目(수처미개진면목도처에서 진면목을 꽃피우지 못했는데

偸閑須向好江山(투한수향호강산한가한 틈엔 오직 강산을 좋아하여

相從乍脫塵銜束(상종사탈진함속서로 따르며 잠시 티끌을 벗어 관직을 묶어두니

莫使尊前嗼語闌(막사존전막어란존귀한 분 앞에서 고요한 말을 가로막지 마시게.

厚之                                          김인후

 

* 朝端(조단) : 조정(朝廷)

* 都下(도하) : 서울 지방(地方). 서울 안. 서울

* 分司(분사) : 조선(朝鮮) , 경연(經筵)의 일을 맡았던 관청(官廳)

* 末班(말반) : (예전에)지위(地位)가 낮은 벼슬아치를 이르던 말

* 隨處(수처) : 여기저기 도처에 어디()

* 偸閑(투한) : 바쁜 가운데 틈을 얻어 냄 틈을 타서 일을 함

* 相從(상종) : 서로 따르며 친하게 지냄 .

* 尊前(존전) : 신불(神佛)이나 존귀(尊貴)한 사람의 앞 존경(尊敬)하는 사람의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