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만종(晩鐘)

水西散仁 2014. 4. 1. 09:49

만종(晩鐘)

화가밀레( Millet)

이 작품은 부유한 아메리카인이었던 토마스 G 애플튼(Thomas G. Appleton)의 청탁으로 그리게 된 작품으로, 1857년 여름에 교회의 뾰족탑을 배경에 더하면서 완성되었다. 밀레는 처음에 이 작품에 "감자의 수확을 기도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가 "만종"으로 바꾸었다. 1859년, 작품의 구매자가 이 작품을 가져가지 못하게 되자, 밀레는 1865년부터 이 작품을 공개적으로 전시하게 되며 작품에 나타난 손을 여러번 바꾸게 된다. 몇몇 사람들은 그의 정치적인 공명을 의심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밀레는 손의 모양을 계속 바꿈으로서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렸을 뿐이었다.

십여 년 뒤 밀레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프랑스 사이에서는 이 작품을 사기 위한 경매 전쟁이 계속되었으며 몇년 후, 프랑스 측에서 80만 프랑크를 제시하면서 비로소 끝나게 되었다. 명백한 작품의 가치에 비해 생존해 있는 밀레의 가족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으며, 이 불균형은 'droit de suite'를 고안해내게 된 계기가 되었다. ('Droit de suite'란, 한 작가의 작품을 되팔게 될 경우 그 수익의 일부를 화가나 화가의 가족에게 필수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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