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판소리 천재 (故)안향련 명창
안향련은 자기 세대 최고의 명창이었다.
한 눈에 재능을 알아본 김소희가 데려다 수제자로 삼을 만큼 그의 소리는 청아하면서도(천구성) 흐리고(탁성) 곰삭은 맛(수리성)까지 갖췄으며 표현력이 남달랐으며, 게다가 미모였고, 육감적이었다.
국창 임방울의 고향이기도 한 전라남도 광산군 송정리에서 태어난 안향련은 11세 때부터 부친 안기선에게, 10대 후반부터는 정응민, 정권진 등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1968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김소희와 인연을 맺으면서 활동 근거지이던 부산을 떠나 상경, 1970년부터 KBS MBC TBC 등의 국악 프로그램에서 판소리와 창극의 주인공 노릇을 도맡아 하다가 1981년 12월 세상을 등졌다.
김소희는 안향련에 대해 "아무 사설에나 곡만 붙이면 소리가 되는 사람"이라며 그의 천부적 재질을 칭찬했다. 그러나 안향련과 함께 또 다른 애제자 김동애까지 병사하게 되자 스승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김소희는 두 제자를 위해 김대례(진도씻김굿 인간문화재) 굿패를 불러 굿을 했다. 좋은 곳으로 가서 소리의 신으로 다시 나기를 비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러나 굿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김소희를 비롯한 명창들이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김대례의 굿 노래를 따라 제의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음악학적으로 말하자면, 판소리와 씻김굿의 음악이 상호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계기이기도 했다.
달타령/ 안향련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저기 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금도끼로 찍어내어 은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달이 지네 음~음~음~
달이 지네 이화도화 만발하고 꾀꼬리는 꾀꼴꾀꼴
벌 나비는 너울너울 어화 세상 벗님네들 우리들도 봄이로세
처녀 총각 부푼 꿈이 허둥지둥 꿈이로세
얼씨구나 절씨구나 얼씨구야 절씨구야 춘 삼월이 좋을씨고
이 마음에 꽃이 핀 줄 모르고 소식 마저 돈절하니
아이구 답답 성화로구려 시절은 다가오고 청춘은 저무난데
안타까워 하소연을 한들 뉘가 알아주리
얼씨구나 좋을씨고 아름다운 이 강산에 즐거울 사 봄이로세
봄은 봄이로세 봄은 봄이로세
꾀꼬리도 한 쌍 벌 나비도 한 쌍 쌍쌍 음~음~음~
쌍쌍이 춤을 추네 내님을 마중하세 내님을 마중하세.
울지마라 가야금아/ 안향련
울어 울어 우는 구나 가야금 열 두줄이
한줄을 퉁겨 보니 님의 모습 떠오르고
두 줄을 퉁겨 보니 님의 소식 그립구나
울지 마라 가야금아 너 마져 날 울리면
애 끓은 이내 간장 구비 구비 눈물 진다~
꿈아 꿈아 깨지 마라 푸른 꿈 나의 꿈아
세 줄을 퉁겨 보니 님의 입술 새로 웁고
열두 줄 퉁겨 보니 설움만이 복받 치네
울지 마라 가야금아 너 마져 날 울리면
설마 설마 기다리는 내 청춘이 서글 프다~
뱃노래 / 안향련
심청가 중 범피중류 / 안향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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