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관저구
시경/국풍/주남/關雎(관저) - 물수리
關關雎鳩(관관저구) 꾸우꾸우 물수리
在河之洲(재하지주) 모래 섬에 있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君子好逑(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짝이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流之(좌우류지) 이리저리 따랐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寤寐求之(오매구지) 자나깨나 찾았네
求之不得(구지불득) 찾아봐도 못 만나
寤寐思服(오매사복) 자나깨나 그렸네
悠哉悠哉(유재유재) 언제나 만날까
輾轉反側(전전반측) 잠 이루지 못했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采之(좌우채지) 이리저리 따왔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琴瑟友之(금슬우지) 금슬 타며 친했네
參差荇菜(참치행채) 물위의 마름나물
左右芼之(좌우모지) 이리저리 삶았네
窈窕淑女(요조숙녀) 정숙한 아가씨
鐘鼓樂之(종고락지) 종고 울리며 즐겼네
關關(관관): 새 소리의 의성어. 발음으로 봐서 뭔가 카랑카랑 쇠소리가 섞인 소리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적절한 의성어를 못찾아 '꾸우꾸우'라 번역하였음.
*雎鳩(저구): 물새 이름. 암수 사이에 매우 다정하면서도 분별이 있는 새라고 함.
*參差(참치):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한 모양.
*荇(행): 마름. 정식 학명은 '노랑어리연꽃'이라고 함
.*流(류): 물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며 마름을 쫓음.
*思服(사복): 생각하고 그리워하다.
*采(채): 나물을 따다.
*友之(우지): 요조숙녀와 친하게 지내다. 가까워지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다.
*芼(모): 삶아서 올리다.
※ 이 부분은 시경 전 편의 첫 구절에 해당한다 . 예로부터 관저란 말이 詩經을 가르키는 것으로 사용된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주자를 비롯한 유가의 입장에서 이작품을 해석 하면 주나라 문왕의 비 태사의 덕을 노래한 것 이 되어 숙녀는 태사가 ,군자는 문왕이 된다.
국풍은 자기 배필을 찾는 젊은이의 노래로 볼수 있다.
이 시는 암수가 서로 정겹게 어울려 노니는 징경이를 통해 군자의 훌륭한 배필로서 숙녀를 연상캐한다.
서로 사랑하되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서로의 정겨움이 오히려 도탑게 드러나는 새의 비유한 것이다.
한쌍의 남녀를 보고 자신이 이상으로 여기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