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그리움의 즉흥적 서장(序章)/김재찬
水西散仁
2013. 7. 26. 10:02
그대, 그리움의 즉흥적 서장(序章) -김재찬
지금 그대 창엔 햇빛 물비늘로 흐르는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 비 뿌린 후 개어가는 저 하늘은
가슴에 담은 것들이 너무도 많아
오히려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는데
어김없이 시간은 죽고
죽어서 세월이란 이름만 주렴으로 걸려 흔들리는가
날(日) 빛 표면에 소금쟁이 발로 떠있는
나, 그리고 그대
다만 잊고자 했던,
기억 속에 감금시켰던 서러운 눈물들
그대, 발코니에 서서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을 내다보는지
그렇게 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 사라지는지
오늘도 시간은 죽고
죽어서 세월이란 이름으로 남는데
마침내는 그 끝에서, 이미 사랑은 시작되었다고 말하노니
말하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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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브로
글쓴이 : Sim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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