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스크랩] 漢詩와 書藝 / 江碧鳥逾白 - 杜甫

水西散仁 2013. 1. 9. 11:15

 

 

江碧鳥逾白 杜甫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강물이 푸르니 새는 더욱 희고
산빛이 푸르니 꽃은 더욱 붉네
올 봄도 눈 앞에서 지나가니
어느날이 돌아갈 해일런고

 

<杜甫의 詩>는

서양에서도 널리 알려질 정도이어서

다음과 같이 英譯되기도 했다.


White gleam the gulls across the darkling tide,

On the green hills the red flowers seem to burn,

Alas ! I see another spring has died ,,,,

When will it come - the day of my return!

- H. A. Giles

 

이해와 감상

두보가 53세(764년) 때의 봄, 피난지 성도(成都)에서 지은 무제(無題)의 절구 2수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두보가 안녹산의 난을 피해 성도에 머물면서 지은 시로 기약 없이 세월만 보내면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읊은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봄의 정경. 그 봄이 또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읊은 걸작이다. 벽(碧)·백(白)·청(靑)·홍(紅)의 화려한 색채의 조화, 거기에 조응된 작가의 초라한 삶과 향수를 역력히 읽을 수 있다. 어느 날이나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될 해인가를 절실히 토로하고 인생의 무상감을 강조하며 향수에 애태우던 두보는 결국 죽을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다.

 

 

출처 : 紫軒流長
글쓴이 : 紫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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