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藥苦於口(양약고어구)
2012. 6. 19. 08:26ㆍ즐거운 사자성어
良藥苦於口(양약고어구)
[뜻풀이]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입니다.
[출전] '사기'의 유후세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
중국 천하를 통일했던 진나라도 시황제가 죽자,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한나라 왕인 유방과 초나라 왕인 항우는 중국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였다.
'진나라의 서울인 함양을 먼저 정복하는 자가 천하를 정복한다.'
이렇게 생각한 유방과 항우는 먼저 함양을 치고자 필사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함양은 진나라의 서울답게 도시 전체가 거대한 궁궐이었다.
더구나 궁궐 안에는 수많은 보물과 절세 미인의 궁녀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함양을 먼저 정복한 것은 유방이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이렇게 화려한 곳에서 한평생 살고 싶구나."
화려한 보물에 정신이 팔린 유방은 함양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왕, 이 곳을 어서 떠나야 합니다."
부장 번쾌가 유방을 설득하였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장양이 유방에게 간청했다.
"대왕이 함양을 쉽게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 황실이 백성들의 민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왕께서도 지금과 같은 향락에 빠져 세월을 보낸다면 백성들의 민심 역시 대왕을 떠날 것입니다."
"듣기 싫어! 누가 뭐라고 해도 난 여기서 편히 지낼 테다!"
"대왕, 좋은 약은 비록 입에는 쓰지만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도움이 됩니다. 번쾌의 말대로 어서 이 곳을 떠나셔야 합니다."
장양의 말에 크게 깨달은 유방은 얼마 후 함양을 떠났다고 합니다.
장양이 유방에게 말했던 양약고어구는 오늘날에도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으로 많이 쓰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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